"힘 빼고 던져라".
KIA 타이거즈 2년 차 좌완투수 이의리(20)가 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 시즌 두 번째로 선발등판했으나 3이닝만 던졌다. 투런홈런 포함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1회부터 2실저했고, 2회는 볼넷 2개를 내주고 흔들렸다. 3회는 실책으로 흔들렸고 홈런까지 맞았다. 특유의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3이닝동안 78구나 소비했다는 점이 가장 걸리는 대목이다. 제구가 흔들렸다. 지난 6일 광주 한화전은 4이닝 2피안타 2볼넷을 내주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때도 1회 무사 만루위기를 맞는 등 위기를 힘겹게 넘겼다.
뜨거운 구위로 출발했던 작년과는 다르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중지가 까지는 부상을 입고 이탈하느라 개막 준비가 늦었다.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등판해야 하지만 아직 그럴 형편은 아니다.
2경기 연속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투구수가 많다.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 78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56.4% 밖에 되지 않았다. 힘도 많이 들어간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전 "최소 5이닝 정도까지 던져주기를 바란다. 앞선 경기에서는 구위 좋아지만 힘이 많이 들어갔었다. 스피드 욕심이 있다. 좀 더 가볍게, 포수 사인대로 아무생각없이 투구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희망에 그쳤다. 경기를 마치고 볼을 받은 선배 포수 한승택도 한마디했다.
"힘을 빼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말하는데 잘 안되더라. 투수는 제구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의리가 최근 2경기에서 제구력이 부족했다. 구위가 뛰어나기 때문에 제구잡으면 좋아질 것 같다"고 평가와 주문을 했다.
2년차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서 이의리가 곱씹을 대목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