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신인왕 나왔으면..." 120억 타자의 간절한 바람 통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13 13: 04

구자욱(삼성)은 자기 만족과는 거리가 멀다. 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지만 현재의 성적에 안주하지 않는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한다. 
1차 지명 출신 이재현(내야수)을 비롯한 신인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구자욱에게 또 다른 자극제. 개막 직후 컨디션 난조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그는 TV 중계를 보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12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어린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게 됐다. 열심히 뛰는 모습과 투지 넘치는 눈빛을 보면서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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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게 강팀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제가 선수단에서 중간 위치다. 그동안 후배가 많지 않았는데 후배들을 보면 애정이 간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까. "기술적인 부분보다 후회 없이 하고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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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이재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칭찬일색이었다. 입단 당시 1군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재현은 기존 선수들을 위협할 만큼 무궁무진한 잠재 능력을 가졌다. 타율 2할1푼4리(28타수 6안타) 1타점 6득점에 불과하나 수치상 성적으로 이재현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 
구자욱은 "이재현은 기질이 정말 좋다. 흔히 그런 사람을 보고 호랑이라고 표현하지 않나. 물론 우리는 사자지만. (웃음) 이재현은 정말 좋은 멘탈을 가지고 있고 더 잘하려는 욕심과 자신감이 섞여 있는 선수다. 볼 때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가 아닌 오래전부터 뛰었던 선수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13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2015년 1군 데뷔 첫해 타율 3할4푼9리(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97득점 17도루로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저는 2군 경험이 가장 값졌다. 2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1군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이재현은 지난해까지 고교 무대에서 뛰다가 프로에 와서 긴장감을 가지고 부담이 됐을 텐데 20살의 저와는 차원이 다르다". 구자욱의 말이다. 
삼성은 구자욱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구자욱은 올해만큼은 팀 후배 가운데 신인왕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다. "우리 선수 가운데 신인왕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도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올해 꼭 신인왕이 나왔으면 좋겠다. 누가 됐든".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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