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디펜딩챔피언 KT 위즈가 8경기만에 큰 위기에 직면했다.
KT 위즈는 시즌을 8경기 치른 현재 한화, NC와 함께 공동 최하위(2승 6패)에 머물러 있다. 개막 2연전 1승 1패에 이어 다음 3연전에서 SSG를 만나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고, 지난 주말에는 작년 최하위 한화에게도 1승 2패 일격을 당했다. 아직 시즌이 초반이지만 승패마진 –4는 분명 부담스러운 숫자다.
12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다 못하니까 확실한 답이 안 나온다”며 “모든 걸 떠나서 최대한 마진을 하나씩 줄여간다는 생각으로 가야 한다. 이렇게 안 되면 또 잘 될 때도 있는 것이다. 선수들이 초조해하지 말고 지금 갖고 있는 걸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다. 이기려고 뭘 바꾸는 것보다 꾸준히 지금 루틴을 유지해야 시즌을 끝까지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상황이 좋진 않다. 간판타자 강백호의 발가락 골절에 이어 이날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마저 팔꿈치 염증을 호소하며 최소 열흘 공백이 예상된다. 여기에 작년 후반기처럼 탄탄한 마운드와 달리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KT의 시즌 득점권 타율은 7위(.206)다.
이 감독은 “한 팀이 연승을 하니까 더 상황이 이런 것 같다. 또 작년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더 그렇다”며 “이 또한 이겨내야 한다. 이런 것도 이겨내야 강팀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 또 그러라고 시련을 주는 것 같다. 다 경험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병희(1루수)-장성우(포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고영표. 박병호는 대전 한화전 사구 여파로 타격에만 전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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