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잇따른 총알 송구로 팀의 삼성 3연전 싹쓸이에 기여했다. 푸이그 본인도 송구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를 SNS에 올리며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푸이그는 12일 자신의 SNS에 지난 9일 대구 삼성전 1루 송구 장면과 함께 “세상 어느 곳이든 푸이그 앞에서 뛰지 마라. 그냥 가만히 있어라”라는 자부심 넘치는 메시지를 남겼다.
푸이그는 지난 8~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그래도 10일 3차전에서는 4번 우익수로 나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는데 1회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송성문의 2점홈런 때 홈을 밟은 뒤 8회 내야안타를 통해 7일 고척 LG전 이후 3경기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푸이그의 시즌 타율은 2할2푼2리(27타수 6안타)다.

푸이그의 진가는 수비에서 드러났다. 결정적 보살을 기록한 건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답게 강한 어깨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푸이그가 SNS에 올린 송구 장면은 9일 경기였다. 당시 2-0으로 앞선 7회 1사 1루서 김태군의 뜬공 타구를 포구한 뒤 재빨리 1루에 빨랫줄 송구를 뿌리며 귀루하는 1루주자 김헌곤을 노렸다. 공은 간발의 차로 주자보다 늦게 도착했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간담을 서늘케 하는 송구였다. MBC스포츠플러스 정병문 캐스터는 “푸이그였기 때문에 더 긴장된 마음으로 바라봤다. 무시무시했다”고 전했고, 심재학 해설위원은 “(김헌곤이) 한, 두 발만 더 나갔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푸이그의 강한 어깨는 10일 3차전에서도 빛이 났다. 6-5로 근소하게 앞선 마지막 9회말 2사 1루 위기였다. 키움 마무리 김태훈이 강한울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으며 1루주자 구자욱의 득점이 예상됐던 상황. 그러나 푸이그-김혜성-이지영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중계플레이로 구자욱을 홈 태그아웃 처리했다. 워닝트랙에서 타구를 잡자마자 김혜성에게 빠르게 송구한 푸이그의 어깨가 돋보였다.
삼성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신청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중계화면 상 포수 이지영의 태그가 먼저 이뤄졌고, 결국 그렇게 키움의 2020년 7월 31일~8월 2일 이후 616일만의 삼성전 싹쓸이 승리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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