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60km 듀오...‘퍼펙트’ 사사키 & ‘MVP’ 오타니, 2023 WBC 노린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11 04: 37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1)가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사사키는 지난 10일 일본 치바현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1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내며 퍼펙트 게임을 기록했다. 1994년 마키하라 히로키(요미우리) 이후 28년 만에 나온 퍼펙트 게임으로 역대 16번째 퍼펙트 게임이자 만 20세 5개월로 최연소 퍼펙트 게임 기록을 세웠다. 19탈삼진 역시 일본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이날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을 앞세운 사사키는 1회 2사 요시다 마사타카부터 5회 2사 니시무라 료까지 1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서도 나온 적이 없는 사상 첫 기록이다.

지바롯데 마린스 SNS 캡쳐

투구수 105구를 기록한 사사키는 직구(65)-포크(34구)-슬라이더(3구)-커브(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무려 시속 164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59.79km에 달했다. 헛스윙 삼진으로 퍼펙트 게임을 완성한 마지막 공은 159km가 찍혔다.
투수 혹사가 심한 일본고교야구에서도 나름대로 관리를 받은 사사키는 2020년 지바롯데 입단 후에는 첫 해 아예 공식전 등판을 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관리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 데뷔해 11경기(6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올해는 전무후무한 퍼펙트 게임을 만들어내면서 완전히 에이스에 반열에 올라섰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직까지 프로 레벨의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없는 사사키는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23년 3월 열릴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출전하는 유일한 국제대회인 WBC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유심히 지켜보는 대회로 사사키에게도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사키가 등장하면서 일본은 2023 WBC에서 막강한 마운드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선발투수만 2명이다. 여기에 다르빗슈 유,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스가노 토모유키(요미우리) 등 특급 에이스들이 즐비하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한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이러한 일본 마운드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야구팬들에게는 한국 최고의 타자들이 강력한 일본 에이스에 맞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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