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귀걸이·장발 금지, ML 꼰대 문화…베테랑vs신인 갈등의 진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09 03: 38

갈등의 진실은 꼰대 문화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갈등설이 불거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5)와 LA 다저스로 FA 이적한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33)을 둘러싼 이야기를 전했다. 두 선수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애틀랜타에서 4년을 같이 뛰었다. 
사건은 지난 7일 아쿠냐 주니어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기자 얀센 푸홀스와 SNS 방송에서 시작됐다. “팀을 떠난 프리먼이 보고 싶지 않느냐?”는 물음에 아쿠냐 주니어가 “전혀 아니다”며 “같은 팀이었으니 친하게 지냈지만 우리 사이에 많은 충돌이 있었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된 것이다. 

[사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쿠냐 주니어는 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해명에 나섰다. 그는 “기자들이 과장했다. 난 프리먼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않았다. 2018년 신인 때 있었던 일을 얘기한 것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아쿠냐 주니어가 말한 것은 애틀랜타 구단 내부 규율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신인으로 메이저리그에 처음 올라온 아쿠냐 주니어는 큰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모자를 눌러쓰고 나타났고, 프리먼을 비롯해 애틀랜타 베테랑 선수들이 따로 불러 선글라스를 벗겼다. 
아쿠냐 주니어는 “신인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강요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온 신인에게 거만한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게 잘못 됐다고 보지만, 난 그것도 게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잘못됐다고 보지 않는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 
[사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먼도 입장을 내놓았다. 프리먼은 “애틀랜타 조직의 규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선글라스로 ‘A’ 로고를 가리지 않는 것, 귀걸이를 하지 않는 것, 머리카락 길이가 일정한 것 등이 있다. 얼굴 대부분을 선글라스로 가리지 않는 것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프리먼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마찰이나 충돌로 보진 않는다”며 “난 아쿠냐 주니어를 사랑했고, 아직도 그렇다. 아들 찰리를 비롯해 우리 가족 모두 그리워할 것이다. 빨리 건강해져서 경기에 뛰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애정과 격려를 보냈다. 
[사진] 프레디 프리먼이 애틀랜타 시절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7월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은 아쿠냐 주니어는 이달 중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프리먼에 대해 악감정은 없다. 이제 다 지나간 일이다”며 “빨리 몸 상태를 회복해 복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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