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3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블루제이스 데뷔전에서 삼진 4개를 잡아냈다.
기쿠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피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블루제이스 데뷔전을 치렀다.
1회부터 선두 앤서니 리조에게 8구 끝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실점은 없었다. 곧바로 글레이버 토레스를 야수선택, 엔더 인시아테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토레스의 3루 도루로 계속된 2사 3루서 미겔 안두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B-2S에서 던진 94.4마일(151km) 포심패스트볼이 압권이었다.
![[사진]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3/202203230408777098_623a1ff8a686c.jpeg)
2회는 압도적이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호세 페라자-라이언 라마레를 만나 3타자 연속 삼진쇼를 선보인 것. 선두 플로리얼을 슬라이더를 이용해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페라자는 6구 끝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라마레는 1B-2S에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기쿠치는 3-0으로 앞선 3회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35개(스트라이크 22개), 직구 최고 구속은 95.4마일(153km)까지 나왔다.
토론토는 지난 13일 FA(자유계약선수) 기쿠치를 3년 3600만달러(약 439억원)에 영입했다. 2022년 1600만달러(약 195억원), 2023년과 2024년 각각 1000만달러(약 121억원)를 지급하는 계약이다.
지난 2019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기쿠치는 3시즌 통산 70경기 15승 24패 평균자책점 4.97을 남겼다. 3년차인 지난해 전반기 16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의 호투 속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영광을 안았지만 후반기서 13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5.98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기쿠치는 시즌이 끝나고 시장에 나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올해 개인 옵션 1300만달러(약 158억원)를 받고 팀에 남을 수 있었지만 FA를 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라는 변수로 FA 신청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버티고 버틴 끝에 439억원이라는 거액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기쿠치는 올 시즌 토론토의 5선발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