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투수들이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대한(29), 이수민(27), 황동재(22)가 그들이다.
임대한은 지난 12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선발 장필준과 노성호에 이어 4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허삼영 감독은 "임대한은 지난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동안 준비를 잘해왔다. 계속 기회를 줄 생각이다. 능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1군에서 함께 할 수 있다.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1차 지명 출신 이수민과 황동재는 15일 대구 KIA전에서 제 몫을 다했다.
상원고 시절 고교 야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던 좌완 이수민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최하늘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섰다. 2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1개를 내준 게 전부였다.
6회 최형우, 고종욱, 한승택을 삼자 범퇴 처리한 이수민은 7회 박찬호와 김도영을 각각 2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창진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까지 직구 최고 구속 130km 초반에 불과했으나 이날 최고 141km까지 나왔다.

바통을 이어받은 2020년 1차 지명 출신 황동재는 2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냈다. 무엇보다 사사구가 없었다는 게 눈에 띄었다. 탈삼진 2개를 곁들였다. 최고 14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삼성은 시범경기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퓨처스 출신 투수들의 호투는 또 다른 소득이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한동안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들이 올 시즌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