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졌던 닥터 K의 2이닝 순삭...퓨처스 투수들의 시범경기 대반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3.16 09: 38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던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 투수들이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대한(29), 이수민(27), 황동재(22)가 그들이다. 
임대한은 지난 12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선발 장필준과 노성호에 이어 4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허삼영 감독은 "임대한은 지난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동안 준비를 잘해왔다. 계속 기회를 줄 생각이다. 능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1군에서 함께 할 수 있다.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이수민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3.15 /cej@osen.co.kr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1차 지명 출신 이수민과 황동재는 15일 대구 KIA전에서 제 몫을 다했다. 
상원고 시절 고교 야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던 좌완 이수민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최하늘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섰다. 2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1개를 내준 게 전부였다. 
6회 최형우, 고종욱, 한승택을 삼자 범퇴 처리한 이수민은 7회 박찬호와 김도영을 각각 2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창진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까지 직구 최고 구속 130km 초반에 불과했으나 이날 최고 141km까지 나왔다. 
9회초 삼성 항동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03.15 /cej@osen.co.kr
바통을 이어받은 2020년 1차 지명 출신 황동재는 2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냈다. 무엇보다 사사구가 없었다는 게 눈에 띄었다. 탈삼진 2개를 곁들였다. 최고 14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삼성은 시범경기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퓨처스 출신 투수들의 호투는 또 다른 소득이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한동안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들이 올 시즌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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