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승부수, 김광현 복귀 카드…'용진이 형'도 반응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3.08 03: 06

‘프랜차이즈 스타’의 복귀라는 대명제 아래 모든 조건이 완성되는 것일까.
SSG는 7일, 김광현(34)의 복귀를 위해 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신분조회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SSG가 김광현 복귀 작업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돌입했다는 것이 확인된 것.
그동안 김광현과 관련된 SSG 구단의 자세는 소극적이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이 끝났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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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김광현이 필요했다. 지난해 박종훈, 문승원의 부상 이탈로 선발진 구축이 힘들었고 애를 먹었다. 확실한 에이스급 투수의 부재가 가을야구 경쟁에 치명타로 이어졌다. 지난해 비시즌 다년 계약으로 박종훈과 문승원을 묶어뒀지만 시즌 중반부터 복귀할 것이고 이닝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에이스 김광현이 합류한다면 더할나위없는 전력 보강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그러나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잔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확인했다. 무작정 김광현의 복귀를 종용하고 재촉하는 모양새를 부담스러워 한 것이 사실이다. 김광현이 스스로 선택을 내릴 수 있게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김광현은 기다렸다.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로 김광현을 비롯한 FA 신분 선수들의 계약 루트가 막혔다. 그러나 직장폐쇄가 이정도로 장기화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프링캠프 취소는 물론, 정규시즌 첫 2개의 시리즈, 팀당 6경기까지 취소됐다. 여전히 노사협상 타결은 요원한 가운데 정규시즌 경기 추가 취소가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내에서 김광현의 수요는 분명하다. 하지만 김광현 입장에서는 기약없는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지칠 수밖에 없다. 계약도 맺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에서 개인 운동으로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를 무작정 기다리기에는 리스크가 크다. 어느덧 1988년생, 만 34세, 한국 나이로 35세다. 커리어가 보장된 선수지만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자칫 1년을 허비한다면 커리어가 꼬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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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복귀가 간절한 SSG, 기다림에 지쳐가는 김광현의 이해관계가 이제는 어느 정도 접점을 이뤘다. FA 신분이라는 것은 자명하기에 신분조회 절차는 형식적이다. 그리고 김광현은 보류권을 쥐고 있는 SSG로 무조건 돌아와야 한다.
정용진 SSG 구단주도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어차피 SSG가 보류권을 쥐고 있기에 머니게임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구단의 오너가 대표적인 선수를 복귀시키기 위한 메시지를 전할 경우 그 메시지의 무게감은 달라질 수 있다. 추신수와의 국내 복귀 때도 정용진 구단주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그동안 랜더스 구단에 보여준 관심이라면 정용진 구단주가 충분히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SSG 구단의 김광현 신분조회 사실이 알려진 뒤, 정용진 구단주는 자신의 SNS에 해당 기사의 캡처본과 함께 “2MS129”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게 머선129(이게 무슨일인가?)’의 뜻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만큼 김광현의 복귀 소식에 구단주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쩌면 이미 움직였을 수도 있다.
시범경기를 앞둔 시점, SSG의 김광현 신분조회로 리그 판도가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jhrae@osen.co.kr
정용진 구단주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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