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1)가 마침내 한국에 도착했다.
푸이그는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당초 오는 13일 전라남도 고흥에서 진행중인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자가격리 기간이 10일에서 7일로 단축되면서 예정보다 빠른 10일에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2019년 제리 샌즈 이후 외국인타자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키움은 푸이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한 강타자이면서 나이도 만 31세로 아직 전성기 기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야구 외적인 문제로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는 점. 하지만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62경기 타율 3할1푼2리(205타수 64안타) 10홈런 43타점 OPS .926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멕시코리그 성적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키움은 고형욱 단장을 포함한 스카우트 팀이 윈터리그를 소화하고 있는 푸이그를 보기 위해 직접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건너갔고 기량이 여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좋은 커리어가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2014년 루크 스캇(SK), 2017년 제임스 로니(LG)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팀을 떠난 사례도 적지 않다. 당장 키움도 2020년 야심차게 내셔널리그 올스타 출신 유격서 애디슨 러셀을 영입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렇지만 푸이그는 타격에 있어서는 한국에 왔던 그 어떤 외국인선수보다 기량이 뛰어난 타자다. 게다가 미국에서 강속구를 상대했던 푸이그가 상대적으로 구속이 느린 KBO리그에 온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푸이그는 스탯캐스트가 시작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시속 92마일(148.1km) 이하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상대로 타율 3할1리(468타수 141안타), 기대타율(타구 속도 및 각도를 기반으로 통계적으로 계산한 타율) .353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500에 달했다.
푸이그가 약점을 보였던 커터를 제외하면 92마일 이하 패스트볼 계열 구종 상대 타율은 3할1푼9리(361타수 115안타)로 올라간다. 기대타율은 .356, 장타율은 .537로 상승했다. KBO리그에 커터를 주무기로 쓰는 투수가 많지 않다는 점은 푸이그에게 긍정적이다.
직구 구속이 150km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보기 힘든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리그는 평균구속이 140km 초반대에서 형성된다. 시즌을 시작해야 알 수 있겠지만 푸이그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다만 푸이그에 대한 투수들의 견제와 변화구 위주의 승부는 푸이그가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