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ERA 1위’ LG는 왜? 7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를 영입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2.23 03: 23

 LG 트윈스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36)을 영입했다.
김진성은 올 시즌이 끝나고 NC 다이노스에서 보류선수 명단에 제외되면서 방출됐다. 김진성은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 다른 구단를 찾았고, LG에서 입단 테스트 기회를 받아 계약에 성공했다.
김진성은 2004년 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SK에 입단해 넥센을 거쳐 NC에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NC 창단 멤버로 시작해 마무리와 필승조로 활약했다. 통산 470경기에서 32승 31패 34세이브 67홀드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김진성. / LG 트윈스 제공

김진성은 2020시즌에는 48경기에서 3승 무패 6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2020년 한국시리즈 6경기 연속 등판해 평균자책점 0와 함께 3홀드로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 6경기 연속 등판은 KBO리그 최초 기록.
그러나 올해는 42경기에서 2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7.17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데뷔 이후 가장 높았다. NC는 시즌이 끝나자 1년 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공신을 내쳤다.
LG는 리그에서 불펜이 가장 탄탄하다.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 1위(3.28)였다. KT가 2위(3.68)였고, 다른 팀들은 4점대 이상이였다. 그만큼 LG 불펜은 돋보였다. 선발진이 부상으로 흔들려도 불펜이 뒷심을 발휘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마무리 고우석을 중심으로 우완 사이드암 정우영, 우완 정통파 이정용, 좌완 진해수와 최성훈 등이 있다. 특히 늦깎이 좌완 김대유가 깜짝 활약을 하며 힘을 보탰다. 신예 김윤식 등 불펜 숫자도 많다.
오죽하면 부상에서 재기한 불펜 투수 김지용이 LG에서는 자리가 없다고 판단해 구단에 방출을 자청했을까. (이후 김지용은 두산과 계약했다)
그럼에도 투수는 많을수록 좋기 마련이다. 리그 1위 불펜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시즌 중반 베테랑 송은범이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내년 시즌 중반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송은범은 불펜에서 필승조와 추격조 경계선상의 임무를 수행했다. 1~2점 뒤진 상황이나 동점 상황에서 경기 중반 마운드를 지키는 역할이었다. 송은범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후반기 그런 상황에서 던질 투수가 없어 류지현 감독은 아쉬워 했다. 불펜에서 경험이 풍부한 김진성이 내년에 그 자리를 맡아준다면 LG 불펜은 더 탄탄해질 수 있다.
LG는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함께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김진성이 향후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불펜진에서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LG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김진성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준비를 잘하겠다. 빨리 팀에 잘 적응해서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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