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4명’ FA 외야수 잭팟…마지막 손아섭 몸값도 올라가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2.18 05: 33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은 외야수 ‘빅6’라고 불리는 나성범, 박건우, 김재환, 김현수, 박해민, 손아섭 등 이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뚜껑을 열자 실제로도 외야수들이 ‘잭팟’을 연일 터뜨리고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웃지 못하는 외야수가 있다.
지난달 27일 한화 포수 최재훈이 5년 54억 원으로 올해 FA 1호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FA 선수들이 속속 계약을 맺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지만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FA 계약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모두 ‘빅6’라고 불리던 외야수들이었다. 박해민이 삼성에서 LG로 이적하며 4년 60억 원에 계약을 맺었고 뒤이어 박건우가 두산 대신 NC와 6년 10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17일, 김재환이 4년 115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잔류했다. 그리고 곧장 김현수가 LG와 4+2년 115억 원에 달하는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보장 금액은 4년 90억 원이고 상호 합의한 베스팅 옵션을 달성하면 2년 25억 원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손아섭 /OSEN DB

일단 외야 빅 6중 4명이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중 3명이 벌써 100억대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박해민 역시 다소 높은 시장가가 책정됐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아직 확실하게 도장을 찍지는 않았지만 나성범 역시 NC에서 KIA로의 이적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고 100억을 훌쩍 넘는 계약도 확실하다. 결국 외야 빅6 중 5명이 모두 ‘잭팟’을 터뜨렸다.
그러나 아직 외야수 ‘잭팟’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가 손아섭이다. 손아섭이 최연소, 최소경기 2000안타를 때려내며 꾸준한 안타 제조기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박건우, 나성범, 김재환, 김현수 등에 비해서 높은 가치 평가를 받지 못했다. 모두 손아섭보다 장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었다. 박해민은 타격 능력은 손아섭보다 떨어지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외야 FA들 가운데 압도적인 역량을 갖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미 외야 FA 선수들이 행선지를 속속들이 찾았고 타 구단들의 전력 구성도 어느 정도 끝났다. 결국 손아섭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점찍은 구단은 없었다.
원 소속 구단 롯데가 손아섭 잔류를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는 내부 기조 자체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FA 선수들과 협상을 임한다. 그러나 이미 FA 선수들의 시장가는 높게 책정됐고 기간도 장기 계약이 대세다. 손아섭 역시 이미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을 기준점으로 삼을 수 있다. 롯데와 손아섭이 어떻게 접점을 줄여나갈지 지켜볼 대목이다. 관건은 손아섭에게 경쟁 입찰이 붙느냐다. 대어급 FA들을 놓친 구단들이 뒤늦게 손아섭 영입 경쟁에 참전할 경우 가치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고 B등급 FA가 됐고 연봉도 5억 원으로 대폭 낮추면서 이적시 발생하는 보상금의 문턱을 스스로 낮췄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손아섭을 절실하게 원하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외야 ‘빅6’라고 불리는 선수들 가운데 사실상 홀로 남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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