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점대 10승' 투수와 아쉬운 작별…LG, 돈이 아닌 ‘내구성’이 우선이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2.13 11: 16

 돈 보다는 서로의 원하는 바가 달랐다.
LG 트윈스는 내년 외국인 투수 2자리를 모두 확정했다. 지난 10일 새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를 영입(총액 80만 달러)했고, 12일에는 케이시 켈리와 재계약(총액 150만 달러)을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뛴 앤드류 수아레즈와는 작별하게 했다. 켈리-수아레즈에서 켈리-플럿코로 ‘원투 펀치’를 바꿔 내년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3일 올해를 마무리하는 팬 소통 방송에서 “켈리와는 재계약을 할 것 같다. 수아레즈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켈리와는 재계약, 수아레즈와는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플럿코에 이어 켈리와 재계약 발표 이후 차명석 단장은 “돈 문제로 수아레즈와 재계약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 내구성에서 좀 더 확실한 카드를 바랐다”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올해 연봉이 60만 달러였다. 영입 당시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적료를 지급하면서 100만 달러 가깝게 지출했다. 10승을 거둔 수아레즈와 재계약을 한다면, 100만 달러 정도는 쓸 여력은 있었다.
LG가 외국인 투수 기준으로 실력과 함께 내구성에 중점을 뒀다. 부상으로 뛰지 못하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소용없기 때문.
수아레즈는 시즌 첫 등판부터 왼손 투수의 장점에다 좋은 구위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4월에는 5경기(29⅓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무시무시했다.
그런데 올해 3차례나 잔부상을 당해 이닝 수가 115⅓이닝에 그쳤다. 수아레즈는 23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 탈삼진 126개 41볼넷을 기록했다. 성적은 뛰어나다. 놓치기 아까운 투수다.
하지만 부상 이력이 불안 요소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즌 막판에 등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9월 한 달을 쉬어야 했다. LG는 1위 KT에 1.5경기 차 뒤진 3위로 마쳤는데, 수아레즈가 부상없이 9월을 뛰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극심한 타격 부진이 1차로 아쉬웠지만)
차명석 단장은 “수아레즈는 아쉽지만, 내구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상 없이 뛰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플럿코와 계약하면서도 과거 성적 못지 않게 내구성을 중요하게 체크했다.
LG는 ‘수아레즈에 관심을 갖는 타 리그 팀들도 제법 있다고 들었다’고 한다. 내년 LG에서 함께 하지 못하게 됐지만, 다른 리그에서 수아레즈의 성공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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