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17에도 생존, 방출 모면한 로하스…내년에도 연봉 29억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2.02 18: 06

2020년 KBO리그 MVP 멜 로하스 주니어(31)가 내년에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뛴다. 
한신은 2일 내년 시즌 보류선수명단을 공시했다. 총 57명의 선수들이 포함됐는데 외국인 선수로는 외야수 로하스를 비롯해 투수 천웨인, 라울 알칸타라, 조 군켈, 내야수 제프리 마르테가 포함되면서 내년에도 함께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년 7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하며 미국으로 돌아간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와 외야수 제리 샌즈, 투수 존 에드워즈는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됐다. 샌즈와 에드워즈는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 /OSEN DB

시즌 중 방출설이 있었던 로하스가 살아남았다. 지난 2017~2020년 KBO리그 KT 위즈에서 활약한 로하스는 한신과 2년 연봉 250만 달러(약 29억원), 총액 500만 달러(약 58억원) 거액을 받는 조건으로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입국이 늦어지면서 시작부터 꼬였다. 5월에야 1군 데뷔했지만 한신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최다 21타석 연속 무안타 불명예 기록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 번이나 2군행 통보를 받으며 고전을 거듭했다. 
8월 이후 43경기 138타수 36안타 타율 2할6푼1리 7홈런 18타점으로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즌 전체 성적은 60경기 타율 2할1푼7리 8홈런 21타점 OPS .663으로 연봉 250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다. 
한신이 로하스와 내년 계약을 해지하고 방출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신은 지난 2018년에도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거포 내야수 윌린 로사리오를 2년 8억엔에 영입했지만 부진하자 1년 만에 방출한 바 있다. 
멜 로하스 주니어, 라울 알칸타라 /한신 타이거즈 SNS
하지만 로하스는 시즌 막판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내년에도 기회를 얻게 됐다. 같은 시기 KBO리그에서 한신으로 넘어온 알칸타라도 생존했다. 2년 연봉 200만 달러, 총액 400만 달러에 한신과 계약한 알칸타라는 올 시즌 24경기(7선발)에서 59⅓이닝을 던지며 3승3패6홀드 평균자책점 3.49 탈삼진 48개를 기록했다. 선발 경쟁에서 밀렸지만 구원으로는 쏠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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