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전드의 간절한 바람 "최준용이 신인왕 타고 최대한 빨리 우승의 한 풀었으면"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0.09 08: 37

염종석 동의과학대 야구부 감독 겸 MBC경남 라디오 해설위원은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신인왕이자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1992년 롯데에 입단한 염종석 감독은 35경기에 등판해 17승 9패 6세이브 평균 자책점 2.33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빙그레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롯데의 창단 두 번째 정상 등극에 이바지했다. 롯데는 염종석 감독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신인왕에 목마른 롯데에 염종석 감독의 신인왕 계보를 이을 유력 후보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우완 최준용. 2년 차 최준용은 올 시즌 37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 자책점 2.43으로 쾌속 질주 중이다. KIA 이의리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잔여 경기 출장이 불가능한 가운데 신인왕 수상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 / OSEN DB

8일 삼성-NC전이 열린 창원NC파크에서 만난 염종석 감독은 "가을만 되면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신인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요즘 들어 후배(최준용) 덕분에 기사에 자주 등장한다"고 허허 웃으며 "29년 만의 신인왕 도전이라고 들었는데 꼭 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레전드 투수 출신 염종석 감독이 보는 최준용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볼 때마다 정말 부드럽게 던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던지는데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진다. 그만큼 투구 폼이 부드럽다는 뜻"이라고 대답했다. 
두둑한 배짱은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못지않다. "나이가 어리거나 경험이 많지 않으면 위기 상황에 부닥치거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기 마련인데 최준용은 오승환처럼 포커 페이스가 잘 된다. 아무나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아니다. 표정에서 알 수 있듯 멘탈이 아주 좋다는 인상을 받았다". 염종석 감독의 말이다. 
염종석 감독은 "최준용 덕분에 기사에 자주 나오면서 두 아들에게 '아버지가 이렇게 유명하고 역사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기도 한다. 29년 만의 신인왕 도전은 너무 오래됐다. 최준용이 꼭 신인왕을 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롯데가 요즘 잘하고 있는데 보기 좋더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잘했으면 좋겠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최대한 빨리 우승의 한을 풀었으면 한다. 이제는 내가 아닌 롯데에서 뛰는 후배들이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 돼야 할 때"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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