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윌 크레익(26)이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크레익은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2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키움은 13-7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최근 2시즌 동안 외국인타자의 부진에 속앓이를 했다. 2019시즌 타점왕에 오른 제리 샌즈가 일본으로 떠난 이후 테일러 모터, 애디슨 러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왔지만 모두 실패하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크레익은 출발이 좋다. 올 시즌 23경기 타율 2할7푼8리(79타수 22안타) 1홈런 9타점 OPS .768을 기록중이다. 크게 두드러지는 성적은 아니지만 빠르게 한국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며 안정적으로 출루를 해주고 있다. 출루율은 .376을 기록중이다.
특히 볼넷을 골라내는 능력이 인상적이다. 크레익은 타석당볼넷 비율이 11.8%로 리그 평균(10.8%) 이상을 기록중이다. 프레이타스(4.7%), 러셀(8.1%), 모터(2.7%)와 비교하면 월등히 좋고 샌즈(11.8%)와도 같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샌즈의 성공 비결로 유인구에 속지 않는 선구안을 꼽았던 홍원기 감독은 “크레익은 처음에 오자마자 선구안이 좋은 모습이다. 국내투수들과 많이 상대하고 적응하면 정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완, 좌완, 언더를 가리지 않고 정타를 때려내고 있고 스윙 메카니즘을 봐도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크레익의 활약을 기대했다.
크레익 역시 “내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한국야구에 잘 적응하고 있다. 타석에서 원하는 공만 스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구종 선택을 하고 플랜을 짜면서 타석에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타석에서 신중하게 타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은 후반기 심각한 전력 이탈이 있었지만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후반기 타선에서 유일한 새로운 전력인 크레익이 성공한다면 키움의 가을야구 희망도 더 밝아질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