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에이스가 있어 삼성이 줄곧 선두 싸움을 펼칠 수 있는 게 아닐까.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8승(2패)째를 신고했다.
6회까지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한 뷰캐넌은 5-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전보다 떨어진 구위에 선두 양석환에 솔로홈런을 맞은 뒤 곧바로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뷰캐넌은 투구수 103개에서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지 못해서였을까. 중계화면에는 더그아웃으로 향한 뷰캐넌이 얼굴을 감싸 쥐며 자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미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지만, 7회 난조에 아쉬움이 상당히 큰 모습이었다.
허 감독은 뷰캐넌의 7회 등판에 대해 “불펜 과부하가 걸려 있었고, 투구수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불펜 준비를 시켜놓고, 위기가 되면 바꾼다는 생각이었다”라며 “110구까지 예상했지만, 장타가 계속 나오며 교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교체 후 뷰캐넌의 자책에 대해선 “그 선수는 경기 나가면 항상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한다. 마운드에서 이닝을 마무리 짓는 걸 원한다”며 “그러나 팀은 추가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명분이 있었다. 선수와 팀 사이서 교착이 생겼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뷰캐넌은 매 경기 100구씩 던져주는 탄탄한 1선발이다.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물론 7회까지 던져주면 좋겠지만 못했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에이스를 다독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