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지환'의 오지환 수비 감상평 “감탄만 나옵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12 10: 23

‘포스트 오지환’으로 주목받고 있는 LG 신인 이영빈이 오지환을 보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이영빈은 지난 11일 두산전에서 남다른 선구안을 뽐내며 팀의 단독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선발서 제외된 그는 1-1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서 구본혁의 대타로 나섰다. 두산 필승조 이형범을 만나 압박감을 이겨내고 5구 승부 끝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데뷔 첫 볼넷과 결승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영빈은 “3볼에서 스스로 하나 더 보고 치자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볼넷이 나온 순간 승리에 기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에는 한 번 제대로 된 결승타를 쳐보겠다”고 첫 결승타점 소감을 전했다.

오지환, 이영빈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jpenws@osen.co.kr

이영빈은 청주 세광고를 나와 LG에 2021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내야 특급 유망주다. 신인 중 유일하게 합류한 1군 스프링캠프부터 ‘포스트 오지환’이라는 수식어 속 많은 주목을 받았고, 실제로 오지환을 비롯한 많은 선배들과 코치들의 지도 속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영빈은 지난 5월 말 안구 건조증으로 잠시 이탈한 오지환을 대신해 선발 유격수로 나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5월 26일 롯데전은 아직도 LG 팬들의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 있는 경기. 당시 3안타를 치며 잠재력을 제대로 뽐냈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LG 이영빈이 볼넷을 골라내고 있다. 2021.06.11 /jpnews@osen.co.kr
이영빈은 “확실히 1군에 있으면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 야구 공부를 하는 느낌”이라며 “2군에 비해 공의 힘과 변화구가 모두 좋고, 선발 기회도 별로 없지만, 뒤에 나가더라도 항상 승리에 기여하면서 많이 배우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최근 1군에서 느낀 바를 설명했다.
포스트 오지환이 보는 오지환의 경기력은 어떨까. 이영빈은 “오지환 선배 수비를 보면 감탄이 나온다”며 “선배와는 같이 펑고를 받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내게 많은 걸 가르쳐 주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영빈은 향후 동기들과의 맞대결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어떤 친구와 가장 만나보고 싶냐는 질문에 “KIA 이의리”라고 답한 그는 “선배들이 다들 공이 좋다고 하니 한 번 얼마나 좋은지 쳐보고 싶다. 인연은 밥 한 번 같이 먹은 게 전부”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영빈은 오지환이 안구건조증을 털고 돌아왔지만 1군 생존에 성공했고, 이날 만루라는 결정적 승부처에서 대타로 기용되며 감독의 신뢰까지 확인했다. 또 신인답지 않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이영빈은 “다양한 방향으로 안타를 칠 수 있고,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를 갖고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며 “앞으로 1군에 오래 남아 계속 야구를 배우는 게 목표다. 향후 LG의 주전 유격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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