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비율 50%' 조정 기간 무의미… 특급 신인, 헛심 쓴 비효율 피칭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5.30 17: 50

특급 신인이라고 불렸던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19)이 다시 한 번 제구 난조에 발목 잡혔다. 경기 전 래리 서튼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가 달라졌다고 자신했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진욱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90구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김진욱이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10.54(13⅔이닝 1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13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영점이 전혀 잡히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4월 21일 사직 두산전 이후 39일 만에 선발 등판이었다. 퓨처스에서 교정 기간을 갖고 다시 1군에 올라왔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전 서튼 감독은 김진욱의 달라진 부분에 대해 “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괜찮겠냐?”며 취재진을 향해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김진욱에게 달라진 지점이 있었기에 가능한 너스레였다. 그는 “심플하게 얘기하면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완벽한 투구보다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자고 주문했다”전했다.
이어 “나이가 어린 선수임에도 성숙한 멘탈을 갖고 있고 경기 이해도도 높은 선수다. 다만 어린 투수일수록 완벽해지려고 하는데 야구는 항상 완벽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했다. 효율이 더 중요하다.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던지고 질 좋은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선 3번의 등판 모두 김진욱은 너무 완벽한 피칭을 추구했다. 홈플레이트 좌우를 정교하게 공략하려고 했다. 하지만 타자들의 배트는 쉽게 나오지 않았고 아마추어와는 다른 스트라이크 존을 실감해야 했다. 자연스럽게 볼이 많아졌고 와르르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과감함 보다는 정교함을 추구했지만 프로의 타자들은 김진욱의 생각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김진욱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진욱은 달라지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잘 되지 않았을 뿐더러 앞선 경기들의 실패 패턴을 답습했다. 너무 완벽한 코너워크를 추구하려던 의욕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1회부터 3볼은 기본으로 던지고 시작했다. 당연히 볼카운트가 몰렸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려다가 얻어맞는 패턴이 이어졌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이명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나성범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이후 애런 알테어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1회에만 3실점 했다.
1회말 타선이 2점을 추격했지만 2회에도 강진성, 김태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이닝을 시작했다. 폭투까지 범해 무사 2,3루 위기, 결국 박준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3회에는 나성범, 양의지를 상대로 연속 삼진을 솎아냈고 알테어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볼넷, 강진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김태군을 희생번트로 처리했다. 그리고 다시 폭투를 범하며 추가 실점했다. 3-5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박준영은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90개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비율은 정확히 50%인 45개였다. 이닝 당 투구수는 불어났고 수비에 나간 야수들은 땡볕에서 장시간 서 있어야 했다. 효율적인 투구를 주문했지만 비효율적인 투구의 정점을 찍고 복귀 등판을 마쳤다. 결국 팀도 김진욱의 비효율 피칭과 함께 힘을 잃었고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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