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피츠버그 클로저의 추악한 말로, 다저스가 아찔했던 이유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5.22 06: 04

13세 아동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무리투수 펠리페 바스케스(30)가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이미 끝났고, 수십 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생겼다. LA 다저스에서도 탐냈던 재능이었지만 추악한 말로를 맞이하게 됐다. 
미국 'AP통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모어랜드 카운티 법원이 바스케스가 연루된 25가지 혐의 중 아동 성폭행, 아동 포르노 보유, 미성년자 불법 접촉 등 15가지에 대한 유죄를 선고했다. 최종 선고는 3개월 뒤에 있다. 
바스케스는 2017년 당시 13세였던 소녀와 불법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2019년 9월에 드러나 긴급 체포됐다. 2019년 7월에도 세인트루이스의 한 호텔에서 소녀에게 자신의 벗은 몸과 음란 행위를 하는 사진 및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바스케스 변호인은 바스케스가 소녀의 나이를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피츠버그 투수 펠리페 바스케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바스케스와 소녀가 주고받은 메시지 사이에서 '아이(kid)'라고 지칭한 내용이 다수 발견돼 혐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아동 성범죄에 대해 엄벌을 내리는 미국 재판부와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 고국 베네수엘라로 추방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피츠버그 펠리페 바스케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베네수엘라 출신 좌완 투수 바스케스는 평균 98마일(158km)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 지난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2016년 7월 피츠버그로 팀을 옮겼다. 5시즌 통산 성적은 323경기 17승13패89세이브 평균자책점 2.61. 2018~2019년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특급 마무리였다. 
2019년 7월 기존 마무리 켄리 잰슨이 부진에 시달리던 LA 다저스가 바스케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려 했다. 리빌딩에 나선 피츠버그는 다저스 최고 유망주였던 내야수 가빈 럭스와 포수 키버트 루이스를 요구했다. 7월말 마감시한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적으로 트레이드가 불발됐다.
돌이켜보면 다저스로선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다. 그로부터 한 달 반이 지나 바스케스의 아동 성폭행 사건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만약 트레이드가 이뤄졌다면 럭스나 루이스 등 유망주를 주면서 바스케스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피츠버그는 사건이 터진 뒤 바스케스를 제한선수명단에 등재했다. 앞서 2018년 1월 바스케스와 4+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피츠버그였지만 보장 계약의 절반도 쓰지 못한 채 전력을 날렸다. 바스케스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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