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음 바꿨다’ 나승엽, 1군 생존 성공…“팀에 도움이 된다” [오!쎈 부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5.15 14: 54

롯데 슈퍼루키 나승엽이 결국 감독의 마음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나승엽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선발 라인업 7번 1루수 자리를 차지했다. 사흘의 첫 1군 연수를 마치고 생존에 성공한 것이다.
나승엽은 2021 롯데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신인 내야수다. 고교 시절 ‘최대어’로 꼽히며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이뤄질 뻔 했지만, 결국 고심 끝 미국이 아닌 롯데에 프로 첫 둥지를 틀었다. 이후 퓨처스리그서 17경기 타율 .224 1홈런 12타점으로 1군 데뷔를 준비했고, 지난 12일 마침내 래리 서튼 신임 감독의 1군 콜업 연락을 받았다.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무사에서 롯데 나승엽이 내야안타를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다만, 서튼 감독은 나승엽의 데뷔 첫 1군 나들이를 사흘로 한정했다. 부담을 줄이고 선수의 향후 2군에서의 아픔 없는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배려였다. 여기에 전날 실책과 함께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며 이대로 2군행이 결정되는 듯 했다.
서튼 감독은 “신인이 찾아온 기회를 잡았다. 열심히 싸워주고 경쟁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본인이 스스로 잡은 기회”라며 “언제까지 1군에서 볼 수 있을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확실히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나승엽을 엔트리에 그대로 놔둔 이유를 설명했다.
나승엽의 1군 첫 3경기 성적은 타율 .273(11타수 3안타) 1타점. 12일 사직 SSG전에서 3루 방면 빗맞은 내야안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13일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로 2경기만에 1군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2실책이라는 성장통도 겪었다.
나승엽은 1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의 마음을 바꿔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결국 인터뷰가 현실이 되며 앞으로 계속해서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서튼 감독은 “아마 나승엽에게 1군 첫 안타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을 것”이라며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1군에서 싸우고 성숙하게 플레이하는지도 중요하다. 현재 나승엽은 성숙하게 1군 선수들과 잘 싸워주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한편 롯데는 이날 좌완 김유영을 말소하고 좌완 박재민을 콜업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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