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있기에 ‘레전드’ 이동국이 있었다[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0.11.03 10: 00

이동국의 마무리는 해피엔딩이였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0 K리그1 27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린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K리그 최초 4연패와 대회 최다 우승(8회-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을 달성했다. 
선발 원톱으로 나선 이동국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동국이 은퇴식을 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날 이동국은 선발 원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마지막을 함께한 동료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동국에게 우승컵을 선물로 안겨 주었다.
이로써 이동국은 K리그 통산 228골 77도움을 올렸다. 이동국은 K리그 역대 최다 득점, 최다 공격포인트(305개)에서 1위에 올라 있고, K리그 최초의 70-70클럽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출전 경기 수는 김병지(706경기)에 이어 통산 2위지만,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독보적인 1위다. 
이동국이 은퇴식을 하며 자녀들(쌍둥이 딸 재시, 재아와 설아, 수아, 아들 시안)의 축하를 받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동국과 가족. 
이동국은 지난달 28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 
이동국이 은퇴기자회견 중 부모님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rumi@osen.co.kr
“안 울려고 했는데… 망했어요”. 
이동국은 “아버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본인도 은퇴하신다고 말씀 하셨다. 프로 선수 생활만 23년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아버님이 항상 함께 하셨다. 프로 23년이라고 하지만 축구 시작할 때부터 뒷바라지 하셨다. 30년 넘었다. 가슴 찡했다. 부모님한테 고생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부모님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난다”라며 지금의 이동국을 뒷바라지한 부모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북 이동국의 아버지 이길남씨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동국이 은퇴식을 하며 가족들과 울먹이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날 경기와 은퇴식에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아내인 이수진 씨는 남편의 경기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휴대폰에 남편이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담았다. 이수진 씨는 자신의 SNS에 남편이 뛰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며 “그리울 거예요”라고 했다.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씨가 경기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씨가 경기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동국의 첫째딸 이재시 양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동국의 둘째딸 이재아 양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동국의 아들 ‘대박이’ 이시안 군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동국 첫째딸 이재시 양이 우승이 확정되자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동국이 은퇴식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jpnews@osen.co.kr
은퇴식에서도 가족 이야기에 목이 멘 이동국은 "화려한 은퇴식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30년 넘게 축구 선수 아들을 뒷바라지한 부모님께 감사하다. 삶의 새로운 동반자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아내와 오남매들 태어날때부터 아빠가 축구 선수의 삶을 사는 것을 따라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가족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동국의 오남매는 '걱정하지 말아요'를 부른 영상을 전했다. 
이동국의 딸 이재시, 이재아 양이 우승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jpnews@osen.co.kr
또 이동국의 딸 재시, 재아는 가족 유튜브 채널에서 이동국에게 보내는 편지를 직접 읽으며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멋있는 라이언킹 우리 아빠.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아빠는 그동안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었고 지금껏 저희 오남매를 위해 안 아픈 곳이 없을 만큼 그 아픈 통증들을 참아오면 뛰어온 걸 알고 있다. 아빠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눈물이 난다. 아빠는 축구 선수로서 은퇴하지만 우리에게는 영원히 살아있는 레전드입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동국이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은퇴식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동국이 은퇴식을 마치며 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동국의 등번호 ’20’은 영구결번됐다./jpnews@osen.co.kr
‘정든 그라운드, 이제 안녕’ 이동국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렇게 이동국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jpen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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