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 15G-김정빈 14G, 염경엽 감독 “혹사 아니다. 관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09 13: 04

 불펜의 필승조는 어느 정도 던져야 관리를 받는 것일까. 최근 들어 대부분 팀의 필승조는 3연투는 거의 하지 않고 관리를 받는 편이다. 
시즌 30경기 내외를 치른 시점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 불펜 투수는 두산 박치국과 윤명준, SK 서진용, NC 박진우, 롯데 박진형이다. 팀이 치른 경기의 절반 이상인 15경기에 등판했다. 14경기에 등판한 투수도 11명이나 된다. 두산은 이현승, 최원준, 함덕주 등 3명이 14경기에 등판했다. SK는 김정빈과 박민호 2명이다.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최원준(17⅔이닝)이다. 
SK의 필승조인 김정빈은 14경기에서 14⅓이닝을 던졌다. 서진용은 15경기 14⅔이닝을 소화했다. 팀이 치른 29경기 중 절반을 던진 셈이다. 이닝은 경기당 거의 1이닝이다. 산술적으로 김정빈은 시즌 71이닝 페이스, 서진용은 73이닝 페이스다. 

8회말 SK 서진용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김정빈과 서진용의 출장 경기 수를 언급하자, 염경엽 SK 감독은 “2연투까지 시키며 관리한다”며 혹사는 아니라는 의견을 보였다. 
염 감독은 “이틀 연속 던지면 쉰다. 연패 당하는 기간에도 (불펜을) 무리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SK가 개막 직후 10연패를 당할 때도 필승조는 2연투까지만 던졌고, 연패 탈출을 위해 마구잡이로 등판하지 않았다. 박빙인 경기가 많았고, 승리하더라도 대량 득점으로 이긴 경기가 적었기 때문에 김정빈, 서진용의 출장 경기 수가 14~15경기가 됐다. 
김정빈과 서진용은 지난 5~6일 삼성전에 이틀 연속 등판해 1이닝씩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7일 경기에 앞서 “(2연투를 던진) 승리조가 오늘 경기는 모두 쉰다. 김정빈, 서진용, 하재훈이 휴식조다”고 밝혔다. 
6회말 SK 김정빈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3연투 금지 뿐만 아니라 필승조 투입 시기에서도 관리가 들어간다. 염 감독은 "선발이 주자를 남겨둔 상황에서는 서진용이 먼저 나간다. 김정빈은 주자가 없을 때 등판시킨다"고 설명했다. 김정빈은 올해 처음 필승조 임무를 하고 있다. 경험이 부족하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부담이 된다.
염 감독은 "서진용은 (기출루 주자) 실점을 하더라도 금방 회복된다. 김정빈은 경험이 없어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선 안 내보내고 있다. 점차 시즌을 치르면서 나중에는 주자 있는 상황에도 등판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불펜 분업화가 확실하게 돼 있지만 박빙의 경기가 늘어나고. 승률이 높은 팀의 필승조는 등판 기회가 많아지기 마련이다. 팀마다 마무리를 포함해도 필승조는 3명 정도. 확실한 3명을 갖춰도 대단한 불펜이다. 연승을 하게되면 필승조는 자주 등판해야 한다. 
지난해 불펜 투수 중 최다 출장은 롯데 고효준이었다. 75경기에서 62⅓이닝을 던졌다. 서진용이 72경기에서 68이닝, LG 진해수가 72경기 42이닝으로 두 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장했다. 
70경기 이상 던진 투수는 6명이었다. 71경기에 등판한 KT 주권이 75⅓이닝으로 가장 많이 던졌고, LG 마무리 고우석이 65경기에서 71이닝을 던졌다. 70이닝 이상 던진 불펜 투수는 주권과 고우석 2명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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