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더맛 갤러거 심판이 손흥민(27, 토트넘)에게 주어진 퇴장은 옳진 않지만 이해할 만한 판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4일(한국시간) 에버튼전 선발 출전,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안드레 고메스(26)에 가한 태클 때문에 퇴장 명령을 받았다. 마틴 앳킨슨 주심은 당초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하지만 고메스 부상의 심각성을 직접 본 후 빨간색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에게 주어진 레드카드는 태클의 결과로 벌어진 상황이 선수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렸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3경기 출장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 징계가 확정되면 손흥민은 셰필드 유나이티드(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원정), AFC본머스(홈) 리그 3경기를 뛸 수 없게 되고 12월 5일 맨유 원정경기에서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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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갤러거 전 심판은 5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왜 레드카드를 보였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앳킨슨 주심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 손흥민의 퇴장이 어느 정도 타당했다고 봤다.
우선 "어떤 결정이 내려졌든 고메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무의미하다.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고메스의 부상 아쉬움을 드러낸 갤러거는 "나는 앳킨슨 주심이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네트워크 지원을 받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퇴장이 아니라는 주장이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당시 그 상황에서 앳킨슨 주심이 왜 그런 조치를 취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나는 그 수준에 있는 심판 중 누구도 그 상황에서 '나는 다르게 결정했을 것'이라는 말을 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국 고메스의 끔찍한 부상이 일어난 당시 정황상 그렇게 판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축구선수 출신인 마틴 키언, 케빈 킬반 두 BBC 전문가는 손흥민에게 처음 주어진 노란 경고카드는 인정하지만 뒤에 이어진 레드카드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키언은 "레드카드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퇴장 명령이 주어져서는 안됐다고 본다. 잘못된 결정이었다"면서 "프리미어리그의 발표는 경기에서 행해지는 어떤 백태클에도 넘어져서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 레드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그 사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끔찍한 사건이지만 레드카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킬반 역시 "앳킨슨 주심이 왜 레드카드를 줬는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럴 상황은 아니었다고 본다. 그것은 기이한 사고 중 하나였다. 어떤 부딪힘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게 태클이든 어깨 싸움이든 뭐든 그렇다. 그라운드에 간다는 것은 그만한 위험을 안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그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영국축구협회(FA)가 내린 리그 3경기 징계가 확정될 경우 셰필드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본머스전에 뛸 수 없다. 결국 손흥민의 복귀는 12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원정)전까지 지연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