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 젊었어도?' 레스터 바디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0.26 09: 29

N년만 젊었다면?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는 시계를 거꾸로 돌리며 자신을 증명했다.
레스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햄프셔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페레스-바디의 더블 해트트릭을 앞세워 9-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승점 25점)에 이어 승점 20점(6승 2무 2패) 고지에 오른 레스터는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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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레스터의 아이콘 바디는 종횡 무진 활약을 펼쳤다. 그는 전반 45분과 후반 13분 득점포를 가동한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1987년생인 바디지만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피지컬과 더해지는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3골을 추가한 바디는 이번 시즌 리그서만 9골을 기록하며 세르히오 아구에로-타미 에이브러햄을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2015-2016시즌 리그에서만 24골을 넣으며 구단의 '동화 우승'과 동시에 스타덤에 오른 바디는 여러 빅클럽과 연결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이적이 불발되기도 했다.
바디를 두고 언론이나 팬들 사이에서 항상 나오던 말이 '조금만 더 젊었어도'였다. 상대적으로 늦게 재능을 꽃 피웠기에 아쉬움을 주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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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른 일반적인 선수들과 달리 바디는 거꾸로 세차게 시간을 거슬러 갔다. 노쇠화 대신 성숙미를 더하며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로저스 감독이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바디는 27살인 2015-2016시즌보다 지금이 더 빠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6-2017시즌 리그 13골로 숨고르기에 나섰던 바디는 2017-2018 시즌은 20골, 2018-2019시즌은 18골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완전히 적응하며 여러 부분에서 개안하며 레스터의 2위 등극과 동시에 개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바디가 2017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기록한 리그 득점(60골)은 세르히오 아구에로(70골)과 해리 케인(81골) 같은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들에 버금가는 수치다.
바디는 경기 후 인터뷰서 "잘하고 싶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팀이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긴 시즌이 끝나고 어느 위치(성적)에 있을지 기다려 보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동화 우승을 비롯해서 레스터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바디. 그의 시간 여행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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