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닌 파넨카(71)가 '파넨카 킥'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2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시노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체코와 잉글랜드의 유로 2020 A조 조별예선을 앞두고 파넨카 보헤미안스 프라하 1905 회장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파넨카 회장은 그 유명한 '파넨카 킥'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당시 체코슬로바키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페넨카는 서독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레드스타 스타디움에서 벌인 유로 1976 결승전에서 골대 정중앙에 아주 느린 공을 차 넣는 킥으로 우승을 이끌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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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넨카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당시 결승전에서 그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고 묻어 보곤 한다"면서 "그러면 나는 '아마 40년 동안 공장 노동자로 일했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파넨카는 2-2로 승부차기에 돌입한 경기에서 현 바이에른 뮌헨 회장인 울리 회네스의 실축에 4-3으로 앞서자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에서 보여준 이 건방지고 멋진골은 지금까지도 몇몇 선수들이 구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경기는 독일 대표팀이 승부차기에서 패배한 유일한 경기이며 파넨카 킥을 허용한 독일 골키퍼가 독일 전설 제프 마이어였다는 점에서 파넨카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펠레 마저 "천재나 정신병자가 아니고서야 차지 않을 킥"이라고 평가했다.
파넨카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결승전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이 방법이 득점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마지막 페널티킥을 넣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같은 작은 나라가 놀라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기 때문에 정말 행복했다"고 강조했다.
파넨카에 따르면 파넨카 킥은 요행이 아니었다. 그는 "1976년 유로 대회가 있기 전 2년 동안 연습했다"면서 "골키퍼들은 항상 한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골대 가운데로 공을 차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매번 우리 골키퍼와 대결해서 많은 돈과 초콜릿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파넨카는 계속해서 파넨카 킥을 따라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나는 그런 생각이 계속 되고 있다는 데 기쁘고 그런 것이 나를 자랑스럽게 만든다"면서 "특히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같은 위대한 스타들도 나처럼 페널티킥을 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4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잉글랜드와 3승2패로 2위에 올라 있는 체코의 맞대결은 사실상 조 선두 결정전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