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이주영X구교환→천우희, '메기'를 조조부터 '필람'해야 하는 이유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9.25 11: 53

영화 ‘메기’ 이옥섭 감독과 배우 이주영, 구교환이 ‘씨네타운’을 물들였다.
2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의 ‘씨네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이주영, 구교환 ,이옥섭 감독이 출연했다.
이옥섭 감독과 이주영, 구교환은 영화 ‘메기’로 뭉쳤다. ‘메기’는 병원을 발칵 뒤집은 19금 엑스레이 사진,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싱크홀과 위험을 감지하는 특별한 메기까지 믿음에 관한 가장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담은 영화다. ‘메기’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시민평론가상, 올해의 배우상까지 4관왕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화면 캡처

이옥섭 감독은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가 있었다. 뒤를 예측할 수 없게 쓰고자 했다”며 관객들이 더 궁금해하는 영화라고 ‘메기’를 설명했다.
2013년부터 6년째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옥섭 감독과 구교환은 “나는 제작, 프로듀서, 편집을 맡았다. 시나리오를 쓰던 중 쫓겨났다. 공동 작업 시나리오를 쓰고 있던 중 이 작품은 이옥섭 감독이 온전히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교환은 “‘메기’는 이옥섭 감독의 정서와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내가 작업하면서 리듬을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였다. 이옥섭 감독이 완성하는 게 맞았다”고 말했다. 이옥섭 감독은 “구교환의 제안을 듣고 말이 바뀌지 않게 각서까지 쓰기도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매력으로 독립영화계 슈퍼스타로 떠오른 이주영과 구교환이 ‘메기’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주영은 “구교환과 ‘꿈의 제인’ 이후 친분이 있었지만 연락을 자주 하는 건 아니었다. 어느날 문득 시나리오를 주면서 같이 하자고 했고, 읽은 뒤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더 재밌겠다 싶어서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청취자들이 생활 연기와 애드리브를 정말 잘한다고 이야기하자 “약속된 것 안에서 조금씩 바뀐다. 애드리브라고 하는 건 아니고,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옥섭 감독은 “시나리오에 표현하지 못한 걸 표현해주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이옥섭 감독은 이주영에 대해 “이주영의 눈 흰자가 너무 하얗다. 그게 너무 예쁘다”며 “영화 속에서 호기심도 많은 캐릭터인데 저 눈이면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메기’ 목소리는 천우희가 맡았다. 이옥섭 감독은 “과거에 선인장과 교감하는 역할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메기’도 교감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흔쾌히 해줬다. 천우희가 가진 힘이 있는 것 같다. 촬영할 때도 내가 많이 의지했는데, 그런 마음이 극 중 윤영에게 전달되는 마음에 부탁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문소리는‘메기’에서 병원장으로 함께한다. 김옥섭 감독은 “영화제에서 뵙고 연락처를 받았다. 그때는 시나리오도 없었는데, 첫 장편에는 문소리와 함께하고 싶었다. 정말 꿈만 같이 수락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문소리는 내게 스타였다. 긴장되고 떨리지만 좋았다. 그런 기분이 뭘까 생각하다가 ‘무비스타’라는 걸 깨달았다”고 함께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옥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주영, 구교환이 출연하는 영화 ‘메기’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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