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클럽’ 이효리와 이진이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진은 눈물을 보였고, 이효리는 속마음을 밝히며 서로가 더 가까워졌다.
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는 경상북도 경주 화랑의 언덕에서 캠핑을 하는 핑클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롤러장, 빨래방, 황리단길 등 경주 시내 투어를 마친 핑클 멤버들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졌다. 특히 이효리는 핑클 활동 당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각자의 다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경주 시내 투어를 마친 뒤 캠핑카로 돌아온 핑클은 잘 준비를 한뒤 21주년 기념 공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이야기를 마친 뒤 이효리는 텐트에서 잠을 청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캠핑카 안에서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가장 먼저 일어난 건 역시 이효리였다. 이효리가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캠핑카 문을 열자 이진도 잠에서 깼다. 서로가 일어난 걸 알게 된 두 사람은 해돋이를 보기 위해 잠시 자리를 옮겼다.

모닝 차와 함께 자리를 잡은 이효리와 이진은 해돋이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효리는 먼저 “핑클 때도 그렇고 지금도 느낀건데, 너는 어떻게 다 잘 받아주고 이해해주냐”고 물었다. 이진은 “나도 불편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좋을 때가 훨씬 많다. 돌이켜 보면 미안할 때가 많다. 나도 싫으면 싫다고 하는 편이고 얼굴에 표시가 많이 난다. 그런데 멤버들이 배려를 많이 해줬다. 그래서 고맙다”고 답했다.
이효리의 질문과 감동적인 해돋이 장면에 이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진은 우냐고 물어보는 이효리에게 “언니가 그런 질문을 해서”라며 “사실 어제도 많이 미안했다. 내 말투가 직선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진은 “성유리는 챙겨주고 싶고, 옥주현은 기대고 싶다”며 “하지만 언니에 대해서는 그때는 잘 몰랐다. 나랑 이렇게 비슷한 성격인 줄은 그때는 몰랐다. ‘왜 어렸을 때는 몰랐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캠핑클럽’을 하면 내 인생의 응어리를 풀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활동 하지 않는 기간 동안 다른 멤버들이 사진을 찍어 올리면 ‘이효리는 왜 없지?’라는 반응이 많았다. 마음 한 켠에는 너희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아니라 ‘내가 인간 관계에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는 “너희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다. 너희한테 미안한 것이 많아서 날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야기를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무섭다”고 덧붙였다.
이효리의 속마음 고백에 이진은 다독여줬고, 술을 마시면서 속마음을 꺼내보자고 입을 모았다.

해돋이를 보며 털어놓은 이효리와 이진의 속마음은 그동안 서로를 몰랐던 만큼 더 깊게 와닿았다. 조만간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다시 해보자는 말이 나온 만큼 핑클 멤버들의 속마음을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핑클 네 멤버가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하고 더 가까워져 21주년 공연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