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에 운 韓, 더 열받게 하는 中日...'또 피해자인 척 하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8.01 14: 58

불난 집에 부채질. 때린 놈만큼이나 옆에서 웃는 사람들이 더 미울 때가 있다.
한국 축구 팬들은 '호날두 노쇼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웅의 추태와 유벤투스의 적반하장 대응으로 팬들의 속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 결장했다. 당초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서울월드컵경기장엔 6만 3000여 명의 관중이 찾았다.

하지만 팬들은 큰 실망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앞서 예정된 팬 미팅과 사인회에 불참한 데 이어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후 팬을 향한 인사와 인터뷰 등도 모두 거절하는 안하무인 태도를 보였다. 소속팀 유벤투스 역시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우리의 아시아 투어는 성공적이었다. 서울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모두 매진시켰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세계 반대편에서 국경 없는 축구 열기와 인기를 실감했다"라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사진] 유벤투스 홈페이지.
안 그래도 힘든 한국 축구 팬의 속을 긁는 것은 이웃 나라 중국-일본의 비웃음이다. 남의 아픔을 즐기기라도 하듯 수준 이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벤투스가 한국 방문에 앞서 난징-상하이에서 투어를 진행했던 중국은 호날두 노쇼 사태의 원인을 한국 축구 팬들에게 돌렸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한국 축구 팬들이 너무 무례했다. 예의 없이 호날두를 향해 '메시'를 외치며 손님을 대하는 방법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다른 기사에서는 "한국의 팬들이 화를 내는 이유는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호날두가 사과할 이유는 전혀 없다. 악의는 없고 일정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7월 31일 일본 '게키사카'는 호날두 노쇼 사태를 전하며 "한국에서 축구 팬들은 법정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라고 폄하했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앞으로 한국에 유벤투스가 갈 일은 없겠다"라고 비웃거나 "또 피해자인 척 행동하네"라고 상식 이하의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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