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중국 킬러, ‘데프트’에게 꼭 맞는 별명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7.09 06: 31

 “LPL 팀들은 상대하기 수월한 팀들이 아니다. 결과가 잘 나와 신기하다.”
파이널 스테이지 이틀 전 ‘데프트’ 김혁규는 ‘중국 킬러’라는 별명을 놓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우연찮게 성적이 잘 나왔다는 것. 그러나 수줍은 답변이 무색하게 김혁규는 결승전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LPL을 제압해 나갔다. 
김혁규는 지난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국가대항전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1세트에 출격해 ‘LOL 프로 리그(이하 LPL)’의 디펜딩 챔프 IG를 무너뜨렸다. 김혁규의 이즈리얼은 29분 동안 총 3만 2900의 데미지를 뿜어내며 DPM(분당 데미지) 1000이 넘어가는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5일 앞서 열린 그룹 스테이지 펀플러스전에서도 김혁규는 루시안으로 ‘쿼드라킬’을 올리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19 리프트 라이벌즈 LCK-LPL-LMS-VCS 결승전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1세트 승리한 킹존 데프트 김혁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pjmpp@osen.co.kr

김혁규가 LPL 팀과 상대할 때 더욱 눈부신 플레이를 선보이자 팬들은 ‘중국 킬러’ ‘중국 담당 일진’ ‘LPL 여포’ 같은 애정어린 별명을 달아주고 있다. 김혁규는 과분하다고 생각하지만, LPL과 대결할때 마다 드러나는 그의 이빨은 인게임, 기록 상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김혁규의 여포 기질은 지난 2014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시작됐다. 2014 롤드컵에서 김혁규의 전 경기 평균 DPM은 661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룹 스테이지에서 OMG를 상대했을 땐 1, 2경기 각각 1076, 733을 달성했다. LCK로 복귀한 지난 2017년부터 김혁규의 ‘LPL 도장깨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 김혁규는 LPL 팀을 상대로 평균보다 더 높은 데미지를 뽐냈다.
'데프트' 김혁규의 상징과도 같은 펄스 건 이즈리얼. /라이엇 게임즈 제공.
대부분의 원거리 딜러를 잘 다루는 김혁규에게 ‘도구’는 중요하지 않지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챔피언을 꼽자면 이즈리얼이다. 이즈리얼은 김혁규가 가장 많이 애용한(37승 28패, DPM 751, 킬관여율 71.4%) 챔피언이다. 김혁규는 LPL과의 대전에서 이즈리얼로 지난 2018년엔 로그 워리어를, 이번 대회에선 IG를 격파했다. 끊임없는 ‘비전 이동’과 포킹으로 적을 구석으로 몰아내는 이즈리얼의 정석 플레이를 LPL 팀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국가대표의 무게를 이겨내고 매번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은 쉽지 않다.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강력한 ‘라이벌’과 맞붙게 되면 긴장한 탓에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국제전에서 엄청난 플레이를 펼치는 ‘강심장’들은 각 지역의 보물이될 수 밖에 없다. 중국 킬러, ‘데프트’ 김혁규는 이러한 ‘보물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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