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모건의 '차 마시기 세리머니'를 본 영국과 미국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잉글랜드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1-2로 분패했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2011년 독일 대회 이후 3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2011년 일본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던 미국은 2015 캐나다 월드컵에서는 일본을 5-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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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자국에서 열린 남자 월드컵서 결승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여자 첫 결승행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경기 후 잉글랜드 언론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39분 페널티킥 실축과 후반 41분 경고 누적 퇴장 등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승골 장면에서 알렉스 모건이 보여준 '차 마시기 세리머니'가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모건은 1-1 상황이던 전반 31분 패스를 받아 침칙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대회 공동 득점 선두(6골)에 오른 모건은 차를 마시는 모습을 세리머니로 시선을 끌었다.

단순한 퍼포먼스로 볼 수도 있지만 잉글랜드의 '차 문화'를 비꼬는 세리머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잉글랜드와 유벤투스 소속의 리안 샌더슨은 '역겨운' 세리머니라고 비판했다.
베인 스포츠에서 4강전을 해설하던 샌더슨은 "모건의 득점을 예상했지만 세리머니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라고 하며 "나에겐 혐오스럽다. 그녀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됐다"라고 지적했다.
샌더슨은 "잉글랜드, 그러니깐 영국이 차를 좋아한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내가 차를 마시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의 문화이기 때문에 모건의 행동이 조금 불쾌하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모건의 세리머니가 영국의 차 문화에 대한 동조인지 아니면 (미국 독립 전 1773년)보스턴 차 사건을 패러디한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자 출신의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차 마시기 세리머니'에 대해 전쟁 선포에 가까운 모독 행위라고 분노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은 축제 분위기다. 3연속 결승행에 차 세리머니의 통쾌함까지 더해져 축제 분위기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차 마신 것 축하해'라고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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