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최초 준우승, KFA 중장기 플랜 없으면 불가능했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7.02 09: 52

[OSEN=소공동, 이승우 인턴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은 단순히 기적과 행운의 연속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 전달식이 1일 11시 30분 웨스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6월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이룩한 한국 대표팀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행사엔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출신학교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대표팀 선수들을 배출한 초·중·고등학교 관계자에게도 육성 격려금을 전했다. 총 금액은 10억원으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작년 7월 말 기부한 재원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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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팀이 지난 한국 축구 역사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지원으로 닦아놓은 기반 덕분이다.  
KFA는 이날 U-20 대표팀과 관련한 KFA 유소년 정책 성과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협회는 U-20 대표팀의 성공요인을 골든에이지 프로그램, 전임지도자 제도, 주말리그 정착을 꼽았다.
상비군 제도를 개편해 2014년부터 시작한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은 유망주를 발굴하고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광역, 영재센터로 이어지는 3단계로 나뉘어 있다. 이번 U-20 대표팀은 골든에이지 1세대로 15명이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다.
전임지도자 제도도 큰 역할을 했다. 협회는 기존 5~6명이었던 전임지도자를 25명으로 늘리고 역량 강화를 위해 힘썼다. 지도자들이 일관된 철학을 갖고 각 연령대 대표팀이 연계하도록 지원했다. 
정정용 감독도 “전임지도자를 하며 어린 시절부터 해당 연령대를 담당했기 때문에 각 선수에 대한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였고 이번 대회를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Play, Study, Enjoy’를 기치로 2009년 시작된 주말리그는 U-20 대표팀의 ‘즐기는 축구’의 토대가 됐다. 초등학교부터 주말리그에 참가해 경기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시스템이 승부보다는 지도자-선수, 선수-선수 의사소통을 중시해 축구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전국대회만을 경험한 이전 세대보다 경기를 즐긴다는 평가다.
주말리그는 유소년 축구의 양적 성장도 유도했다. 주말리그가 출범한 2009년 62팀이었던 축구클럽은 2018년 341팀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정호진(서초FCMB), 김세윤(다사랑유소년축구클럽) 등 U-20 대표팀 중 7명의 선수가 클럽팀에서 초중고리그를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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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는 골든에이지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2016년 ‘포스트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을 설계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KFA 전한진 사무총장은 “올해 예산 기준으로 유소년, 청소년 사업에만 160억원이 투자되고 있다”며 “전체 예산의 약 20%를 차지하는 큰 금액으로 매년 해당 예산을 우선 배정해 한국 축구에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KFA 홍명보 전무는 “한국형 퓨처팀 운영, 해외 협약을 통한 선수 육성, 스몰사이드 게임 정착, 저학년 대회 및 리그 등 다양한 유소년 정책을 기획하여 실행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강해질 수 있는 방안을 언제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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