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23, 비전오토모빌)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주 연속 시선을 붙들어 매는 경기 끝에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서요섭은 16일, 경기 용인의 88컨트리클럽 서 코스(파71, 6,987 야드)에서 계속 된 ‘2019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4,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서요섭이 이날 보여준 경기력은 나무랄 데 없었다. 보기 2개가 있었지만 버디를 7개를 잡아내 5타를 줄였다. 최종라운드에서 더욱 강해지는 모습으로 기어코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서요섭을 더 뚜렷이 기억하게 한 배경은 지난 주 열린 ‘제 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였다. 서요섭은 9일 끝난 결승전에서 이형준을 맞아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날의 승부는 KPGA 코리안투어에 서요섭이라는 이름을 강하게 새기는 계기가 됐다. 언제 우승해도 이상할 게 없는 선수로 서요섭을 기억하게 했다.
이 같은 기대가 현실이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2019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4위를 달렸던 서요섭은 최종라운드에서는 1번홀부터 경쟁자들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최종라운드 시작 시점만 해도 6년만에 우승 추가 기회를 잡은 홍순상에게 관심이 쏠려 있었다. 하지만 홍순상은 3라운드 11번홀에서 드라이버 실수가 나온 이후 흐름이 크게 꺾였고, 이후 좀처럼 기세를 되살리지 못했다. 16일의 최종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2번홀까지 지리한 파 행진을 거듭하던 홍순상은 파3 12번홀에서 티샷이 벙커로 휘어 가면서 본격적으로 타수를 잃기 시작했다. 결국 홍순상은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9언더파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

반면 서요섭은 전반 나인에서 단독 선두를 만들어 놓고 후반홀 들어서는 착실히 우승을 다져 나가는 흐름을 탔다. 파4 17번홀에서 나온 버디는 추격자들을 2타차로 벌리는 회심의 한 방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가슴 졸이며 뒷 조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서요섭은 우승 확정 후 중계팀과 가진 인터뷰에서 “마치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우승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경기를 하면서 캐디형이랑 우리 자신의 경기만 하자고 했다. 마지막 홀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으려 했다. 마지막 홀을 마치고 나올 때는 제일 먼저 부모님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