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를 응원하긴 해야 하는데...".
FC서울은 8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1 2019 11라운드 대구FC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페시치, 고광민이 참석했다.
대구와 경기를 앞둔 서울의 기자회견이었지만 관심은 토트넘의 짜릿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소식이었다. 아약스에 1차전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2차전서 3-2의 승리를 거두며 창단 후 처음으로 UCL 결승에 진출했다.

최용수 감독은 “친구와 내기를 했는데 돈을 많이 잃었다”고 농담을 건넨 뒤 “리버풀이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투혼과 감동은 엄청났다. 2차전에 뒤집을거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0-2이 됐을 때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고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진정한 프로라는 걸 다시 느꼈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골을 넣으려고 하더라. 축구라는 게 이런 것 때문에 팬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엄청난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예상해달라는 취재진 부탁에 “(손)흥민이가 있으니까 토트넘의 편을 들어야 하는데, 저는 솔직히 약간 리버풀 쪽으로 마음이 간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UCL 결승에 오르는 건 대단한 일이다. EPL에서도 맨시티와 경쟁한다. 조금 불리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으로 바뀐 뒤 리버풀을 유럽 최고팀으로 만든 것에 박수를 치고 싶다. 그래서 리버풀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