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매번 신선한 조합을 찾아다니는 코치진의 노력은 많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대회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도 SK텔레콤과 그리핀 양팀의 ‘수싸움’이 제대로 나왔다. 그리핀은 1, 3세트 ‘2019 LOL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 챌린저스)’의 유산 ‘탈리야-판테온 봇 라인’을 선택하며 해설진과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탈리야-판테온’은 지난 2월 21일 bbq가 VSG를 상대로 꺼내며 한국 LOL 대회 역사상 처음 등장했다. 탈리야를 원거리 딜러, 판테온을 서포터로 보낸다. bbq의 ‘탈리야-판테온’ 조합은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한 스노우볼을 목표로 잡았다. 잊혀져가는 ‘단식 메타’까지 활용한 ‘탈리야-판테온’은 강한 압박 뒤 다이브, 글로벌 궁극기를 이용한 빠른 합류로 이득을 보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탈리야-판테온’ 조합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bbq 권기혁 감독은 “초, 중반 강한 판테온과 ‘단식 메타’를 활용한 탈리야는 라인전을 압도할 수 있다. 특히 3렙때 판테온의 스킬(‘제오니아의 방패’와 패시브 ‘방패 방어술’)을 이용한 다이브와 탈리야의 공격 연계는 적에게 매우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탈리야-판테온’으로 전승(3승)을 기록한 bbq는 매번 라인 압박과 설계로 득점을 올렸다. 그리핀 또한 결승전에서 ‘탈리야-판테온’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조합 강점을 활용했다.

‘탈리야-판테온’의 핵심 키워드는 ‘극한의 글로벌’과 ‘블루 진영’이다. 권기혁 감독은 “카서스, 클레드 등 ‘글로벌 궁극기’를 가지고 있는 챔피언을 추가하면 더욱 빠른 합류 싸움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클레드는 패시브를 활용해 판테온과 힘을 합쳐 더욱 확실하게 다이브할 수 있다. 그러나 ‘탈리야-판테온’ 조합이 계속 연구되고 있는 만큼 그리핀은 결승전에서 글로벌 조합에 투자하는 대신 올라프와 엘리스로 초반 전투 능력을 올렸다.
블루 진영에서 ‘탈리야-판테온’은 더욱 값지다. 권기혁 감독은 “레드 진영에서도 ‘탈리야-판테온’ 조합을 연습해 보았지만 큰 메리트가 없었다”며 “탈리야는 블루 진영에서 빛을 발한다. 내셔 남작, 드래곤 한타에서 ‘바위술사의 벽’은 큰 변수가 된다”고 전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bbq, 그리핀 모두 블루 진영에서 ‘탈리야-판테온’ 조합을 사용하며 적팀의 도주, 합류 경로를 효율적으로 막았다.
‘탈리야-판테온’은 강한 초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노림수’가 무위로 돌아가면 힘든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권기혁 감독은 “다이브를 쉽게 받아치는 탐켄치, 브라움이 까다롭다”고 알렸다. 결승전에서 그리핀은 ‘마타’ 조세형의 탐켄치를 1, 3세트 금지하며 ‘탈리야-판테온’ 조합의 실패 확률을 낮췄다. 그러나 SK텔레콤엔 브라움과 한 박자 빠른 백업이 있었다. ‘마타’ 조세형의 브라움과 ‘클리드’ 김태민의 렉사이(1세트), 자르반 4세(3세트)는 초반 적의 공세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