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스스로 채찍질한 울산... 호랑이, 진짜 우승 후보가 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03 07: 01

울산 현대는 승리 이후에도 기쁨보다는 개선점을 먼저 되새기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울산은 2일 저녁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경기에서 믹스-주니오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박주영의 만회골에 그친 서울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11점(3승 2무)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무패 행진이 4경기에서 멈춘 서울은 승점 10점(3승 1무 1패)에 머무르며 선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울산은 서울의 스리백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측면과 중앙의 빠른 방향 전환을 통해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든 것이 적중했다. 믹스의 선제골과 주니오의 결승골을 포함해서 지속적으로 찬스를 계속 만들어냈다.
울산은 전반 14분 김보경이 좌측면을 돌파한 이후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김인성이 뒤의 믹스를 보고 정확히 전해줬다. 공을 잡은 믹스가 날린 슈팅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서울의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번 시즌 서울의 첫 실점. 방향 전환이라는 공략법이 서울의 스리백을 제대로 무너트렸다. 쐐기골 장면에서도 울산의 방향 전환이 빛났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측면 돌파 이후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전했다. 공을 잡은 신진호가 서울 수비 라인이 다시 자리를 잡기 전에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려 주니오의 헤더골을 이끌었다.
약속된 패턴 플레이로 2골을 만들어냈지만 김도훈 감독 입장에서는 내심 아쉬운 면도 있는 경기였다. 바로 찬스를 살리는 골 결정력과 막판 보여준 아쉬운 수비 집중력.
전반 내내 서울을 압도한 울산이지만 아쉬운 결정력으로 상대를 녹다운시키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살얼음판의 승부가 이어졌다. 분명히 개선되야 할 부분이다.
실제로 울산은 준비된 대로 김인성-김보경을 앞세운 측면 공략을 통한 방향 전환을 통해 서울을 괴롭혔다. 만들어낸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주니오의 후반 헤더 골이 아니었다면,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는 경기였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찬스가 났을 때는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막판 내준 실점때문에 팬들이 빠르게 '잘 가세여'를 부르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지적은 울산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해야 될 부분이다. 그는 "이긴 것은 너무나 기쁘다. 무실점을 기록한 서울을 상대로 힘들게 공격하며 최선을 다해준 것에 고맙다"고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울산은 전북 현대와 함께 K리그 2강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실제 경기장안에서도 우승 후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라이벌 전북이 잠시 흔들리는 동안 더욱 치고 나가야 한다.
서울전 승리로 울산은 잠시나마 리그 1위로 올라섰다. 그런 상황에서도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칭찬보다 아쉬운 결정력과 집중력을 먼저 지적했다. 이제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우승을 노려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칭찬보다는 개선할 부분을 먼저. 울산과 김도훈 감독은 누구보다 진지하게 우승을 목표로 하게 됐다. 과연 호랑이 군단의 질주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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