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리프트라이벌즈 출전이었는데, 아직 확정이 아니니 80% 정도 목표를 이룬 것 같네요."
시원시원하지만 장면마다 강력한 리액션의 소유자 유의준 감독 답게 첫 시즌을 치른 소감도 화통한 웃음과 함께 풀어냈다. 유의준 감독이 이끄는 샌드박스 게이밍은 30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젠지와 2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샌드박스는 LCK 승격 첫 시즌에 13승 5패 득실 +12로 정규시즌 4위를 확정지었다. 최종 순위는 내달 3일 담원게이밍과 와일드카드결정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최소 3위를 확보한 킹존과 함께 13승을 올린 점은 기대 이상의 행보였다.

경기 후 만난 유의준 샌드박스 감독은 "언제나 승리는 기분 좋은 일 수 있다. 순위도 결정됐고, 다소 식상할 수 있을지 몰라도 승리는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고 웃으면서 "이번 시즌 돌아보면 승강전에서 올라오고 나서 '리프트라이벌즈' 출전을 노리겠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80% 정도의 목표를 이루게 된 것 같다. 남은 20%는 와일드카드전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채우도록 하겠다"라고 젠지전 승리소감과 함께 LCK에서 첫 시즌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LCK 첫 번째 시즌에서 힘들었던 점은 LCK의 긴 스케줄에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의 체력이나 멘탈을 관리하기 쉽지 않았다. 팬 분들께서 리액션이 좋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리액션은 정말 기뻐서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겼을 때는 다 기쁘다. 졌을 때는 다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내달 3일 담원 게이밍과 와일드카드전에 대한 각오를 묻자 유의준 감독은 "담원 게이밍은 1년 반을 마주쳐서 만나기 싫은 팀"이라고 고개를 가로 저으면서 "우리와 담원은 서로를 너무 잘알아 포스트시즌에서는 만나고 싶지 않았다. 더 높은 순위에 올랐어야 하는데 아쉽다. 그래도 최근 전적만 보면 불안해도 우리가 승리했다. 와일드카드에서 실수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 담원전을 이기고 더 높이 날아오를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글서글한 유의준 감독의 재치는 인터뷰 마지막 발언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이엇게임즈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우리 경기에서는 바람 용하고 물용이 너무 많이 나온다. 랜덤 성이지만 와일드카드와 플옵에서는 대지 드래곤을 보고 싶다. 좋은 용이 나왔으면 한다.(웃음)".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