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특급' 콩푸엉(24, 인천)의 두 번째 K리그 경기는 좀더 길었다.
콩푸엉은 16일 경북 상주시 상주시민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3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 팀이 0-1로 뒤진 후반 20분 박세직과 교체돼 투입돼 30분 정도 경기장을 누볐다.
콩푸엉은 투입되자마자 후반 25분 존재감을 발휘했다. 콩푸엉은 중앙에서 한 두 번 공을 터치한 후 바로 왼쪽으로 쇄도하던 허용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제공,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상주 골키퍼 윤보상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허용준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은 상당히 날카로웠다. 콩푸엉에겐 첫 공격포인트 기회가 무산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콩푸엉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후방에서 올라온 땅볼 패스를 터치하지 않고 공의 속도를 그대로 살려 속공 플레이로 연결한 콩푸엉이었다. 공을 받기 전 자신의 주위를 둘러 본 콩푸엉은 공을 터치했지만 속도는 줄지 않았고 그대로 동료에게 공을 밀어줬다.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콩푸엉은 몇차례 공을 터치했다. 상대 수비에 막히긴 했지만 공을 잡고 방향을 전환하거나 스피드를 살린 채 드리블을 시도하는 장면은 K리그 적응에 가능성이 보이는 부분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콩푸엉에 대해 "아직 K리그에서 뛰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체력과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경기력이 올라온다면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콩푸엉은 지난 9일 경남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을 소화하다보니 드리블이나 슈팅 없이 경기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인천은 전반 7분 박용지의 선제골, 후반 37분 김민우의 쐐기골에 0-2로 무너졌다. 이로써 연승에 실패한 인천은 1승1무1패를 기록, 승점 4에 머물렀다. 반면 상주는 개막 3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9를 획득,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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