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하던 리오넬 메시(32,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의 최고 논쟁이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다시 불타올랐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열린 리옹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홀로 2골2도움을 기록, 바르셀로나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가뿐하게 8강 고지를 밟았다.
앞서 호날두는 전날인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6강 2차전서 혼자 3골을 넣어 벼랑 끝에 몰렸던 유벤투스를 건져 올렸다.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원맨쇼로 합계 3-2를 기록해 극적으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자 축구팬들 사이에서 '2골2도움' VS '3골'을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신계 라이벌' 메시와 호날두를 두고 펼치는 '누가 최고' 논쟁이다.
메시를 응원하는 이들은 2골2도움을 두고 역시 호날두를 능가하는 기량이라고 칭송했다. 해트트릭이 가능했지만 욕심내지 않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에 주력했다는 뜻이다. 반면 호날두를 좋아하는 팬들은 해트트릭 자체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호날두가 없었다면 유벤투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밀려 탈락했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단순한 3골 이상의 가치를 강조했다.
하지만 스타일이 다르다. 메시는 올 시즌 골과 도움을 합쳐 5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이와 비교해 호날두는 36개다. 메시는 골은 물론 도움까지 신경쓰고 있다. 호날두는 골에 집중하고 있다. 호날두는 통산 8번째 챔피언스리그 해트트릭을 완성, 메시와 동률을 이뤘지만 통산 해트트릭은 52개로 50개인 메시를 훌쩍 뛰어넘었다.
UCL 통산득점은 호날두가 124골을 넣고 있어 108골인 메시를 앞서고 있다. 호날두를 이를 바탕으로 통산 7번의 UCL 득점왕을 차지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골 1~3위를 모두 호날두가 보유하고 있다. 또 하나. 호날두가 이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은 34세 35일에 기록한 UCL 역대 최고령 해트트릭이었다.
논쟁은 뜨겁지만 메시는 호날두의 활약에 고개를 끄덕였다. 메시는 호날두의 해트트릭 활약상에 대해 14일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호날두와 유벤투스 경기는 인상적이었다. 유벤투스가 더 강할 것 같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넘은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메시는 "유벤투스는 많은 잠재력을 지녔고 호날두는 3골을 넣으며 환상적인 밤을 보냈다"고 강조, 발롱도르 라이벌 호날두에 대한 축하를 잊지 않았다.
메시는 이날 2골을 추가, 올 시즌 골수를 총 36골로 늘렸다. 이로써 메시는 바르셀로나서 11시즌 연속 35골 이상을 득점했다. 메시는 2008-2009시즌 38골을 시작으로 매 시즌 35골 이상을 넣었다. 2011-2012시즌엔 무려 73골이나 터트리며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메시는 남은 시즌 4골을 더해 40골 고지에 밟으면 '10시즌 연속 40골'이라는 또 한 번의 역사를 쓰게 된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사무국은 이날 이번 주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후보로 메시와 호날두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리버풀), 르로리 사네(맨체스터 시티)의 이름을 올렸다. 팬들은 메시와 호날두가 8강에서 맞붙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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