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생' 이강인(발렌시아)은 대체 어느 대표팀서 뛰어야 할까. 11일 각 연령대 대표팀 감독들이 이강인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2001년생 이강인은 11일 오전 11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는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리는 볼리비아,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27명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대표팀 데뷔를 노리는 이강인은 백승호(지로나)와 함께 처음으로 발탁된 이강인은 기성용(뉴캐슬)-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은퇴로 생긴 중원의 공백을 채워줄 것이라 기대받고 있다.

이강인은 소집일 기준으로 만 18세 20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면서 김판근(17세 184일), 차기석(17세 186일), 강철(17세 215일), 노정윤(17세 224일), 서정원(17세 325일), 김봉수(17세 338일)에 이어 역대 7번째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이강인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강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이미 충분하고 재능에 대해서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잘 지켜보고 싶다. 대표팀서 첫 단추를 잘 꿰고 돌아가 소속팀 활약도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오는 5월 월드컵에 나서는 20세 이하(U-20) 대표팀도 이강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에 A대표팀으로 인해 이강인 발탁이 무산된 정정용 감독은 "감독으로 아쉬움은 있다. 벤투 감독과 조율한 부분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선수 개인을 위해서라도 월드컵 경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오는 5월 월드컵 기간에는 U-20 대표팀에 이강인 차출을 양보할 것이라는 의사를 보였다. 정정용 감독은 "강인이하고 계속 연락하고 있다. 스스로 월드컵 기회가 된다면 준비가 됐다고 말하더라. 기회만 온다면 삼고초려 할 것이다. 구단이 (차출을 허락)해준다면 큰 절 3번 못하겠나"고 의지를 보였다.
이강인 발탁이 급하지 않은 23세 이하(U-23)의 김학범 감독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그는 "나이만 되면 모든 선수가 다 소집 대상이다. 하지만 지금 이강인 같은 선수를 소집하는데는 문제가 있다. 그런 문제로 다투느니 기존 선수 가지고 싸우겠다고 판단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도 시간은 많이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 차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어차피 A 대표팀이 우선이다. 20세도 그렇고 A대표팀도 그렇고. 지금은 평가전이 우선이다. 그 후 5월이 되면 일단 20세가 최우선이 아닐까. 높은 곳(A대표팀)에 있다가도 내려와도 괜찮을 듯하다. 필요에 따라 어느 쪽에서 쓸 것인가. 그 때 그 때만 대화를 나누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의 보석 이강인을 둘러싸고 벤투, 김학범, 정정용 감독 모두 다른 꿈을 꾸면서 그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2019년 이강인의 활약은 어느 대표팀서 이어질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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