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거망동 그리고 인과응보.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기장 밖서 팀 몰락을 지켜보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약스와 홈경기에서 1-4로 패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홈경기에서 아약스의 타디치에게 1골-2도움을 허용하며 1, 2차전 합계 3-5로 충격적인 탈락을 맛봤다.

앞서 1차전서 레알은 세르히오 라모스가 1차전 후반 44분 옐로 카드를 받아서 경고 누적을 받은 바 있다.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의도적인 플레이였지만 물증은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라모스의 인터뷰가 화를 불렀다
인터뷰서 라모스는 "의도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상대를 무시한 행동은 아니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수월하다. 이런 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고의로 카드를 받았다는 인상을 남겼다.
라모스의 생각 없는 발언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선수들이 경고 누적 리셋을 위해 일부러 경고를 받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노골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
결국 논란이 커지자 UEFA가 직접 조사에 착수하여 라모스에게 추가로 1경기 출전을 금지시켰다.
2차전을 앞두고 아약스의 '에이스'이자 FC 바르셀로나 이적을 앞두고 있는 프랭키 더 용은 "우리가 8강에 진출해 반드시 라모스를 후회하게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라모스는 홈에서 열린 16강 2차전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위치한 자신의 관람석에서 지켜봤다. 스페인 '마르카'는 "관중석의 작은 스위트 룸에는 라모스의 이니셜과 셔츠 번호가 새겨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레알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1, 2차전 합계에서 역전을 당했다. 마르카는 "레알의 전반부 연이은 실점은 수비진 리더인 라모스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며 "그는 킥오프에 앞서 라커룸에서 동료들을 격려했지만, 잘 풀리지 않아다"고 강조했다.
결국 더 용의 말처럼 라모스의 경거망동은 탈락이라는 인과응보로 돌아오게 됐다. /mcadoo@osen.co.kr
[사진] 마르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