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활화산처럼 터진 득점포를 앞세워 2연승을 거두며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는 2일 밤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사할린(러시아)과의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5-0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8승 2연장승 1승 4패를 기록한 안양 한라는 승점 29를 기록하며 일본제지 크레인스(승점 27)를 따돌리고 중간 순위 선두로 나섰다.
모처럼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준 완벽한 승리였다. 이틀 전 경기에서 33세이브를 기록하며 2-1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던 수문장 맷 달튼은 44개의 유효샷을 모조리 막아내며 셧아웃(무실점 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 들어 득점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던 김기성은 2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지난달 팀에 합류한 루키 이총현은 안양 한라 유니폼을 입은 후 첫 번째 득점포를 터트리며 잠재력을 확인시켰고, 허리 부상을 감수하고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보이고 있는 김원준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승에 일조했다.

주축 공격수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대승을 거뒀다는 점도 돋보인다. 한라는 김원중이 치골염으로 지난 경기부터 출전하지 못하는데 더해 박우상이 오른손 엄지 골절상을 당해 로스터에서 제외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빼어난 집중력으로 5골을 뽑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한라는 경기 시작 3분 25초 만에 김원준과 김상욱의 멋진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디펜시브존 왼쪽에서 김기성이 따낸 퍽을 받은 김원준과 김상욱이 패스를 주고 받으며 공격 지역 중앙으로 치고 들어갔고, 김원준이 내준 퍽을 김상욱이 날카로운 리스트샷으로 마무리하며 골 네트를 갈랐다. 이어 13분 53초에는 강윤석이 뉴트럴존에서 상대 퍽을 끊어내 연결한 것을 김기성이 골 크리스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며 마무리, 추가골을 뽑아내고 포효했다.
2피리어드까지 28세이브를 올린 달튼의 철벽 방어에 힘입어 두 골 차 리드를 지킨 채 3피리어드에 돌입한 한라는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으로 대승을 마무리했다. 3피리어드 4분 37초에 디펜시브존 중앙에서 상대 크로스 패스를 가로챈 김기성이 사할린 문전으로 질풍 같이 치고 들어가 절묘한 페이크로 상대 골리까지 제친 후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김기성의 올 시즌 첫 번째 멀티골.
이어 5분 6초에 막심 유시코프의 더블 마이너 페널티로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았고 6분 24초에 이총현이 조민호의 크로스 패스를 통렬한 원타이머로 마무리, 이날 경기 네 번째 골이자 자신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데뷔골을 작렬했다.
한라는 김기성과 이총현의 득점포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틀어 잡았고 11분 55초에 김원준의 득점으로 골 잔치를 마무리했다.
한라는 올 시즌 들어 한 경기 최다 골과 최다 점수 차 승리를 동시에 달성하며 선두로 뛰어 오르는 기쁨을 안은 반면, 사할린은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한편, 오늘 수도군단사령부 장병 350명이 단체 관람하였다. 이에 한라그룹은 전원에게 햄버거를 제공하며 열띤 응원에 보내준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라는 3일 오후 5시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사할린과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