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안치홍이 입단 10년 만에 KBO리그 간판타자로 발돋음했다. 창단 첫 해 백인천 이후 미지의 세계였던 4할대의 타율까지 넘보고 있다. 장타력, 출루율, 홈런,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기록을 향해 힘차가 나가고 있다. 압도적인 타격 수치가 그의 현재를 말해주고 있다.
안치홍은 지난 5일 KT위즈와의 수원경기에서 역전 투런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를 날리며 타율 4할3리를 기록했다. 시즌 처음으로 4할대를 돌파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이후 슬럼프 없이 꾸준히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3월은 3할5푼7리, 4월은 3할8푼5리, 5월은 사구를 맞아 열흘 넘게 쉬고 돌아왔는데도 3할9푼2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무더위가 시작되자 방망이는 더 뜨꺼워졌다. 6월에는 5할8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5일 경기까지 6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이다. 멀티히트만 25경기였다. 전체 2위이다. 대신 무안타 경기가 5경기 뿐이다. 데뷔 이후 이토록 뜨거운 타격은 없었다. 슬럼프에 빠질법도 한데 올해는 '닥타(닥치고 타격) 모드'이다.

타율뿐만 아니라 OPS(장타력+출루율)도 당당이 1위이다. 무려 1.130까지 끌어올렸다. 양의지(두산), 이대호(롯데), 김현수(LG), 로맥(SK)를 밀어내고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타율 6할8푼과 출루률 4할5푼으로 각각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자신의 역대 최고 기록들이다.
득점권 타율도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무려 4할6푼이다. 60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50타수 23안타이다. 이 가운데 2루타가 4개, 홈런이 5개 있었다. 2위는 LG의 해결사로 떠오른 김현수로 4할3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결승타는 두산 김재환(10개)에 이어 2위(8개)에 랭크되어 사실상 팀의 해결사로 자리잡았다. 타석당 삼진률도 0.12에 불과해 최상급 기록이다. 한화 이용규과 같다. 그만큼 선구안이 좋아졌다.
개막부터 조짐이 있었다. 타구 속도가 몰라보게 빨라지는 등 빨랫줄 타구에 비거리도 대폭 늘어났다. 벌크업과 임팩트를 강하게 주는 방법을 터특한 효과이다. 힘을 빼는 타격폼으로 살짝 바꾸면서 공에 대한 타이밍도 잘 맞추고 있다. 너무 고민이 심할 정도로 꾸준히 타격을 연구해 슬럼프를 방지하고 있다.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안치홍 걱정이라는 말까지 나올듯 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