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과 나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그리고 (박)세웅이가 빨리 와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은 지난 5일 마산 NC전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 역투로 개인 2승과 팀의 12-6 승리를 이끌었다.
노경은 개인적으로는 이날 등판이 중요했다. 일단 이전 3번의 등판에서 모두 패했고 가장 최근의 2경기에서는 부진한 투구를 기록했기 때문. 앞선 2번의 등판에서 노경은은 평균자책점 10.45(10⅓이닝 12자책점)에 그쳤다. 일단 개인적인 연패와 부진을 끊는 것이 급선무였다.

일단 그는 더할나위 없는 역투로 자신의 부진을 끊었다. 그리고 그에게 이번 등판 결과가 유의미했던 것은 롯데의 선발진 경쟁이 격화될 수 있었기 때문. 지난해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던 박세웅의 복귀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힌 것이 그 이유였다. 오른쪽 팔꿈치 미세 염증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박세웅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점검을 모두 마치고 오는 8~10일 열리는 사직 KIA 3연전에 선발로 돌아올 예정이다. 조원우 감독은 "오는 7일 불펜 투구를 마치고 상태가 괜찮으면 이르면 9일이나 10일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며 박세웅의 복귀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박세웅 복귀의 직격탄이 노경은에게 향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송승준, 김원중의 다른 토종 선발진도 마찬가지다. 박세웅이 복귀하면 누군가 한 명은 선발진에서 제외돼야 한다.
그러나 노경은은 자신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큰 그림'을 생각했다. 그는 5일 경기 후, "(박)세웅이가 돌아오면 아무래도 경쟁이 생기기 때문에 선발진 선수들이 집중하면서 더 잘 던지려고 할 것이다"면서 "다른 선발 투수들의 책임감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그는 "나도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이다. 나도 그 경쟁이 기대된다"면서 "세웅이의 복귀는 팀과 나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세웅의 복귀에 그는 초연하게 자신보다는 팀을, 그리고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했다.
"세웅이가 빨리 와야 팀도 강해진다"면서 박세웅의 복귀 효과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한 노경은이다. 이미 지난 4월 말, 자신의 선발승을 지키지 못한 필승조 박진형을 향해서도 "롯데의 미래"라며 젊은 선수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치켜세운 그였다. 그의 바람과 시선은 자기 자신에게만 꽂혀 있지 않았다. 경쟁 그 너머에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을 노경은은 주시하고 있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