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해도 괜찮아" 선배들 격려, 쑥쑥 크는 정은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5.30 13: 01

이렇게 쑥쑥 크는 신인이 한화에 얼마만인가. 내야수 정은원(18)의 폭풍 성장이 한화 야구 보는 맛을 더한다. 
인천고 출신으로 올해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정은원은 이달부터 1군에 자리 잡았다. 올 시즌 21경기에서 38타수 11안타 타율 2할8푼9리 1홈런 4타점 7득점 4볼넷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는 26타수 9안타로 타율이 3할4푼6리나 된다. 
타석당 투구수가 4.7개로 4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141명 중에서 가장 많다. 신인답지 않게 변화구에 쉽게 안 속는다. 공을 잘 본다. 아웃을 당하더라도 투수를 괴롭힌다. 고교 시절부터 강점으로 평가된 내야 수비에서도 2루수, 유격수를 오가며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물론 가끔은 실수를 할 때도 있다. 지난 27일 문학 SK전에서 실책을 범했다. 4-4 동점으로 맞선 8회말 1사 1·2루에서 정의윤의 땅볼 타구를 옆으로 흘리는 실책을 범해 만루 위기로 번진 것이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클러치 에러가 될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투수 안영명이 후속 타자 한동민을 1루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정은원의 실책도 빠르게 잊혀졌다. 이닝 종료와 함께 덕아웃으로 들어갈 때 정은원은 "죄송합니다"라며 안영명에게 사과했다. 이에 안영명은 "괜찮아, 신경 쓰지 마"라며 정은원의 어깨를 두드려줬다. 
안영명은 "실책한 다음에 점수를 주면 은원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어떻게든 막기 위해 집중했다. 그 다음 이닝에 은원이가 안타도 치고, 기죽지 않고 잘하더라. 팀도 이기고, 좋은 경기가 돼 다행이다"고 돌아봤다. 정은원도 "선배님의 '괜찮아'라는 격려가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2000년생 막내인 정은원이지만 하늘같은 선배들의 격려로 힘이 난다. 그는 "그날 내가 실책을 하고 팀이 졌다면 데미지를 입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며 "실수를 하더라도 크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주변 선배님들, 감독·코치님들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어차피 나온 실수라면 다음에 안 하게 준비하면 된다. 앞으로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데미지 입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2루수로 나설 때는 유격수 하주석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많은 도움을 받는다. 정은원은 "선배님들이 모두 잘 챙겨주는데 주석이형과 포지션이나 나이 차이가 가까워 자주 이야기한다. 경기에 나가면 가장 의지하는 선배"라고 고마워했다. 선배들의 따뜻한 격려 속에 정은원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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