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비야누에바 선발등판 하루 뒤로 미룬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05 06: 00

"원래는 42번인데…". 
한화는 5일 대전 NC전 선발투수로 우완 이태양(27)을 예고했다. 이태양은 시범경기에서 3게임 9⅓이닝 22피안타(4피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17실점 평균자책점 16.39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친 후 지난해 투구, 캠프 투구, 시범경기 투구 영상을 비교 분석하며 이태양의 리듬 살리기에 나섰다. 
사실 김성근 감독이 계획한 이날 NC전 선발투수는 이태양이 아니라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였다. 4일 휴식 선발 카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지만 계획을 수정했다. 비야누에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김 감독은 4일 NC전을 앞두고 "원래는 내일(5일) 42번(비야누에바) 차례다. 그런데 어깨가 조금 무겁다고 하더라. 4년 만에 선발 보직을 맡아서인지 (4일 휴식은) 무리다. 등판 일정을 하루 늦추면서 맞춰주기로 했다. 그 대신 안영명이나 이태양을 선발로 내려 한다"고 밝혔다. 결국 이태양이 선발로 낙점됐다. 
최근 11년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비야누에바는 가장 최근 선발등판이 2014년 시카고 컵스 시절로 3년 전이다. 그해에도 선발은 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실질적인 선발 시즌은 4년 전인 2013년으로 그해 47경기 중 15경기를 선발로 등판한 바 있다. 
2015~2016년에는 2년 연속 구원으로만 던졌고, 올해 모처럼 풀타임 선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범경기도 3이닝-4이닝-4이닝으로 투구수는 70개를 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 개막전도 6이닝 1피안타 2사구 6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지만 89개로 개수를 끊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비야누에바가 최근 몇 년은 구원으로 던졌고, 선발로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하다"고 했다. 4일 휴식으로 움직이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도 "투구수 70개를 넘으니 힘이 떨어지더라"며 당초 4일 휴식 로테이션 계획을 바꿔 비야누에바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비야누에바의 등판이 예정보다 하루 늦춰짐에 따라 당장 5일 NC전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걱정이다. 이태양이 좋은 리듬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안영명-장민재-심수창-윤규진-정우람 등 불펜 벌떼 투입도 가능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