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 실책의 부담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NC 박민우(23)가 20일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다. 타격감은 여전히 매서웠으나, 관심을 모은 2루 수비에서는 타구 처리 기회가 별로 없었다.
박민우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4월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20일만의 출장이었다.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박민우는 이날 벤치 대기할 계획이었으나, 내야수 박석민이 훈련 후 오른 발가락 통증으로 결장하면서 출장 기회가 주어졌다. 지석훈이 박석민이 빠진 3루수로 출장하면서, 박민우가 2루수로 나서야 했다.

2군에 내려가기 전 3할 타율을 유지했던 박민우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상대 선발 밴와트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3회에는 무사 1,2루에서 3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를 잡은 밴와트의 1루 송구 실책을 유도하는 기민한 플레이였다.
박민우는 3회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와 5회 나성범의 우월 홈런 때 두 차례나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공격에선 4타수 2안타 2득점. 테이블세터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관심이 쏠린 2루 수비. 이날 박민우에게 날아간 타구는 단 2개 뿐이었다. 5회 2사 후 박경수의 타구는 2루수 직선타로 아웃.
문제는 4-7로 추격당한 7회 무사 만루에서 유한준의 2루수 땅볼 타구였다. 박민우는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송구는 안정되게 했으나, 판단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1루가 아닌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에게 토스,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어야 했다.
1사 1,3루와 1사 2,3루는 큰 차이다. 1,3루라면 내야 땅볼로 더블 플레이를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주자가 2,3루라면 안타 하나로 2실점이 된다. 이후 박민석이 폭투로 한 점만 내주고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박민우의 순간 판단에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박민우의 복귀로 NC 2루 자리는 경쟁 구도가 된다. 박민우가 2루 수비에 물음표를 완벽하게 지우지 못한 상태라면 그동안 2루 공백을 잘 메워온 지석훈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석훈은 수비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한다. 대신 타격에서 타율 0.175로 낮다. 홈런 3방을 포함해 가끔 결정적인 안타를 때리지만 타율이 1할대다.
박민우는 복귀전에서 2안타를 치며 타율을 0.320으로 끌어올렸다. 2루 수비에서 믿음을 보여야 주전을 되찾을 수 있다. /orange@osen.co.kr